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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통령 서거] 외신 시시각각 속보 타전

박지영 기자 기자  2009.08.18 17: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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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85세를 일기로 서거한 가운데 세계 주요 외신들도 이 소식을 실시간 긴급 타전했다. 이들 외신은 김 전 대통령의 파란만장했던 정치 역정과 남북 정상회담, 노벨평화상 수상, 햇볕정책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한 곳은 일본의 교도통신이었다. 교도통신은 18일 오후 1시46분쯤, 긴급뉴스로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김 전 대통령이 오후 1시43분 숨졌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김 전 대통령 서거소식에 대한 세계 각국의 주요외신 반응이다.

◆CNN “남북관계 개선, 노벨평화상 수상” - 미국

CNN, AP 등 주요 외신은 긴급 뉴스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CNN은 <김 전 대통령 사망>이라는 제하의 뉴스에서 김 전 대통령이 1998년부터 2003년까지의 재임기간에 북한과의 화해를 모색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크게 기여해 2000년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김 전 대통령이 야당 의원 시절 독재에 맞서 싸우는 인권ㆍ민주주의 투사로 명성을 쌓았으며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대북 포용정책인 햇볕정책으로 전례 없는 남북관계 완화를 가져 왔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투쟁 업적을 장문 기사로 보도했다. 특히 햇볕정책을 통해 남북한 국경을 허물고 도로와 철도를 연결한 대통령이라고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NYT는 이날 매체 메인 페이지를 통해 <김대중 전 남한 대통령, 83세로 서거>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NYT는 또 지난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얼굴을 맞대고 긴밀히 논의하는 사진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은 한국 민주주의를 위해 군부에 저항한 정치인으로 한반도 통일을 위해 헌신한 지도자”라며 “한반도 평화 장착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문은 김 전대통령이 자신의 유산이 무너지는 데 대해 가슴 아파하며 말년을 보냈다고 전했다.

LA타임스는 김 전 대통령의 출생 때부터 정치계 입문, 이후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한국인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받기까지의 일대기를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했다. 특히 이 신문은 김 전 대통령이 정치계에 입문한 뒤 수차례 퇴진과 복귀를 거듭해 왔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2000년 당시 노벨상 위원회가 성명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이 남한과 북한 간에 50년 이상 존재해 왔던 전쟁과 적개심을 극복하기 위해 시도해 왔다. 이에 따라 현재 한반도에는 냉전이 끝날 것이라는 희망이 자리잡게 됐다”고 밝히며 김 전 대통령에게 노벨상을 수여했다고도 전했다.

◆AFP “IMF 때 개혁정책 통해 위기 극복” - 유럽

영국 로이터통신은 김 전 대통령이 한국 민주주의 투쟁에 있어 위대한 인물이며 첫 남북 정상회담을 이끌어낸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또 김 전 대통령이 2000년 북한 김정일 정권을 포용하는 ‘햇볕정책’을 펼쳐 한반도 평화 안정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BBC방송도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긴급 보도하면서 김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남북한 통일을 위해 한평생을 바쳤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김 전 대통령이 암살 시도, 납치, 체포, 사형선고 등에서 살아남았다며 험난했던 민주화 투쟁 과정을 소개했다.

프랑스 언론은 긴급 뉴스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신속히 전했다. TF1, 프랑스2, 프랑스24 등 주요 방송은 자막 뉴스를 통해 김 전 대통령 서거 사실을 전하면서 남북한을 가로막고 있던 강을 처음으로 건너며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노벨평화상을 받은 업적 등을 함께 소개했다.

AFP통신은 한국이 경제위기에 직면했을 때 대통령에 취임한 김 전 대통령은 각종 개혁 정책과 재건사업으로 한국을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게 했다며 “특히 그는 재임 중 남북한 화해와 통일을 위해 햇볕정책을 최선의 방책으로 여기고 적극 추진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곁들였다.

◆NHK, 고교야구중계 중단 긴급뉴스 방송 - 일본

일본 언론은 18일 오후 김 전 대통령 서거 사실을 긴급 보도하면서 민주화와 남북관계 개선 등 한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김 전 대통령이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었으며 1998년 대통령 당시 일본을 공식 방문해 오부치 게이조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미래지향적 한ㆍ일 관계 구축을 위한 ‘한일 공동선언’을 발표했고 그때까지 엄격한 규제를 받았던 일본 대중문화를 해금하는 등 한ㆍ일 관계 개선에 성과를 남겼다고 전했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의 대표적인 정치지도자였던 김 전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에 기여한 점을 강조하면서 햇볕정책을 내세워 북한 개방을 위해 대화한 대통령이라고 평했다.

NHK는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자막으로 신속하게 전한 뒤 고시엔 고교야구 중계방송을 중단하고 긴급 뉴스로 김 전 대통령의 약력과 함께 서거 사실을 상세히 보도했다.

◆그 밖의 주요외신도 실시간 보도

신화통신과 CCTV를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서거 20여분만에 긴급뉴스를 타전한 뒤 화보 등을 곁들여 시시각각 속보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후 1보를 내보낸 데 이어 실시간 속보를 내보내고 있으며, CCTV 뉴스전문 채널은 일반 보도 중간에 신화통신을 인용해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이밖에 중국 포털사이트인 써우후 등도 잇따라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속을 긴급 뉴스로 내보냈다. 아울러 알자지라 방송 등도 홈페이지에 관련 기사를 게재하는 등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