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의 지진희가 초식남 캐릭터로 사랑을 받으면서 초식남, 육식남, 철벽녀, 건어물녀 등 이름만 들어도 재미있는 별별 남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소 생소한 용어지만, 주변에 한 둘씩은 꼭 있는 개성 있는 캐릭터들. 인기 공연 작품 속에서 찾아보자.
우선 기존의 터프한 남성성 대신 자신의 외모나 취미 등에 집중하며 이성과의 연애에는 별 관심이 없는 초식남.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이 원작인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의 까칠 소심한 대학 영어강사인 황대우 역도 이와 비슷하다. 연애 경험 제로 심지어 혈액형에 집착하는 여자들을 경멸하는 황대우의 모습은 영락없는 초식남의 모습이지만, 사랑은 그를 변화시킨다.
‘짐승 아이돌’이라 불리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2PM은 연예계 대표 육식남이라고 볼 수 있다. 육식남의 상징인 근육, 남자다움, 힘! 이러한 육식남의 모습은 연극 <New 강풀의 순정만화> ‘숙’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8살 연상인 ‘하경’의 무관심, 냉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저돌적인 애정공세를 펼치는 숙.
더욱 훈훈한 육식남이 되기 위해서 “열정적인 순정”은 필수 조건이다.
반면 철벽녀는 마음에 빗장을 채우고 남자들의 말과 접근에 철벽방어를 하는 스타일이다. 앞서 말한 연극 <뉴 강풀의 순정만화>의 ‘하경’은 지나간 사랑에 대한 상처로 사랑을 밀어낸다는 점에서 철벽녀라고 볼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건어물녀는 직장에서는 매우 세련된 커리어우먼 타입이지만 집에서는 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에 머리를 질끈 묶고, 맥주와 오징어 등 건어물을 씹는 연애감정 메마른 여성이다. 2007년 일본 드라마 <호타루의 빛>을 통해 알려진 건어물녀 캐릭터로는 대학로 최고의 로맨틱 연극 <그남자 그여자>의 ‘선애’를 꼽을 수 있다. 회사에서는 인기 많은 커리어우먼이지만 집에서는 파란 트레이닝복에 침을 흘리면 잠을 자는 모습이 닮았다.
육식남을 제외한 초식남, 철벽녀, 건어물녀는 이성에 그리고 연애에 관심 없다는 점이 공통점이지만, 작품을 통해 본 그들은 사랑에 한 번 빠지기만 하면 “육식남”보다 더 뜨겁고 강하게 그 사랑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원래 마른 장작일수록 더욱 뜨겁게 타는 법! 뜨거운 8월의 여름, 덥다고 방에만 있지 말고 뜨겁게 사랑할 내 반쪽을 찾아 집을 나서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