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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20년 외식업 베테랑 명동에 떴다

솔레미오 명동직영점 김영석 점장

정창규 객원기자 기자  2009.08.18 15: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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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경제]국내 최고의 상권 명동에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외식 브랜드라면 대한민국 지존으로 인정해도 좋을 것이다. 
  지난 5월 23일 문을 연 퓨전 스파게티 전문점 솔레미오 명동 직영점은 메인 상권에서 벗어난 명동메트로호텔 지하에 자리하고 있지만 컬러풀한 프로방스풍 인테리어와 맛, 합리적인 가격으로 명동을 찾는 젊은이와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 벌써 입소문이 났다. 일본, 캐나다, 프랑스 등 외국인들이 찾는 비율도 전체 고객 중 35%나 되고 주말에는 가족 손님이 40%에 이른다.
  솔레미오 명동점은 안테나샵으로서 가맹점보다 우선해 샐러드바를 도입하고 신메뉴, 고객 이벤트 등도 가장 먼저 시행하고 있는데 외곽 상권 지하 매장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오픈 3개 월 만에 하루 매출 150만 원을 넘었다. 7,000원짜리 스파게티로 따지면 하루 200그릇을 넘게 파는 셈. 일매출 200만 원을 넘는 것이 단기 목표라는 명동점의 이러한 기분 좋은 출발은 명동점을 책임지고 있는 김영석 점장의 역할이 크다.
  올해 35세 총각인 김 점장은 솔레미오 본사 직원으로 입사하자마자 중책을 맡았다. 본사가 신입사원에게 직영점을 통째로 맡긴다는 건 일종의 도박이지만 김 점장의 이력과 철학을 알게 되면 적임자라는 걸 인정하게 된다.
  “부모님이 고깃집을 하셨는데 중1때 아버지가 제 손에 칼을 쥐어 주시더라고요. 틈틈이 부모님을 도와드리면서 자연스레 외식업에 눈을 떴어요. 이후 패스트푸드점, 패밀리레스토랑 등을 거쳐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에 뛰어들었습니다.”
  중학생 시절부터 친다면 20년 경력의 외식업계 베테랑인 김 점장.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제가 지난 6년동안 몸무게가 55킬로그램이나 빠졌어요. 솔레미오에 입사한 후에만 7킬로가 빠졌고요. 원래 허리가 44인치였는데 지금 32인치예요. ‘더 이상 줄 게 없을 만큼 주는 게 최상의 서비스다’는 철학을 가지고 일했더니 살이 절로 빠지데요. 특히 이곳 명동점은 직영점인만큼 고객께 NO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늘 챙겨드리니 고객도 우리를 챙겨주시더군요. 객단가가 1인당 9,800원으로 높은 편이에요.”
  사근사근하면서도 단호한 말투가 인상적인 김 점장은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명동점이 지하에 있지만 막상 들어와서 보면 지하라고 느껴지지 않죠? 핑크, 바이올렛, 그린, 오렌지, 엘로우 등 솔레미오 특유의 밝고 컬러풀한 인테리어의 장점을 극대화하고자 조명 하나하나 특히 신경 썼어요. 그래서인지 지하라서 어두침침할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들어오신 고객들이 놀라면서 무척 좋아하세요. 그리고 고객의 기분에 따라 조도를 약간씩 바꾸기도 해요. 표정이 어두워보이는 손님에겐 조명을 조금 밝게 해 기분전환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듯한 손님들은 조도를 약간 낮추어드리기도 하지요.”
  뿐만 아니다. 김 점장은 고객의 의상 컬러에 따라 자리를 안내한다고 한다. 가령 흰색 옷을 입고 있는 고객은 흰색이 더욱 돋보일 수 있는 핑크나 오렌지 컬러로 꾸민 자리로 안내하고 화려한 복장의 고객은 화이트나 그린 석으로 안내해 조화를 이루게 하는 식이다. 인터뷰 도중 자전거를 가지고 방문한 한 손님에겐 매장 한 쪽에 세워둔 자전거가 잘 보이는 자리를 골라 안내할 정도로 세심하다.
  이러한 김 점장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사실 피곤할 법도 하다. 그러나 김 점장은 서비스는 동료, 주변사람부터 챙기는 데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저희들은 아침에 출근하면서 ‘다녀왔습니다’ 하고 인사합니다. 직장이 곧 가정이자 우리는 가족이라는 마음에서죠. 그래서인지 서로에 대해 관심도 많고 대개 충돌이 잦은 주방과 홀 직원들 사이도 저희는 무척 좋아요. 이런 분위기와 배려가 손님들에게까지 확대되면서 가식적인 서비스가 아닌 진짜 서비스가 나오는 거죠. 현재 저희 명동점이 신규 가맹점주 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는데 점주님들이 이러한 진짜 서비스 마인드를 배워가셨으면 좋겠어요.”
성공을 꿈꾸는 점주라면 김 점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