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나라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양측의 시장개방 제외 품목이 확정됐다.
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는 30일 한.아세안 FTA 11차협상에서 쌀ㆍ닭고기ㆍ마늘ㆍ양파 등 농수산 품목을 시장개방에서 제외하고 자동차, 철강은 아세안 대다수 국가에서 민감품목으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협상 결과 농수산물 분야에서 큰 성과를 얻었으나 산업, 제조업 분야에서는 일정부분 양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체결한 기본협상에서 한ㆍ아세안은 90%에 해당되는 상품에 대해 오는 2010년까지 즉시 또는 단계적인 관세 철폐를 진행키로 했다.
또 민감품목 7%는 2016년까지 0~5% 관세 인하, 나머지 3%는 시장개방을 하지 않는 초민감품목으로 결정했다. 기본협상을 타결한 후 양측은 초민감품목 혹은 민감품목 등에 대한 세부 상품내역을 확정하기 위한 협상을 28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해왔다.
이번에 최종 타결된 상품협상에서 양측은 쌀, 닭고기, 활어 및 냉동어류, 마늘, 양파, 고추, 대부분의 과일 등 주요 농수산물을 양허제외 품목으로 분류했다.
반면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ㆍ철강 등에서 일정 부분 양보, 아세안의 많은 국가가 이들 품목에 대해 즉시 관세철폐가 아닌 민감품목으로 배정하는 내용으로 협상을 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의 당초 기본계획인 자동차ㆍ철강 등 주력 수출품에 대한 즉시 관세철폐는 일단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