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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혔던 일주일…현정은 '금의환향'

다섯차례 연장 끝에 대북사업 재개 및 이산가족 상봉 전격 합의

이광표 기자 기자  2009.08.17 15: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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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다섯 차례의 체류 연장 끝에 통큰 선물을 안고 돌아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7박8일간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측출입사무소를 통해 귀경했다.

방북 길에 오를 때와는 대비되는 한껏 밝아진 표정이었으며, 다소 상기된 얼굴이었다.
 
현 회장은 이번 방북일정을 통해 ´대북사업 재개 및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들고 금의환향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7박8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현 회장은 체류 기간 중 버티기 작전 끝에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을 성사시키는 등 많은 성과를 안고 돌아왔다.>  
   
파주 도라산 출입국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후 김양건 아태위원장 등 관계자와 △금강산관광 재개 △통행제한조치 원상회복 △개성관광 재개 및 개성공업지구 활성화 △백두산관광 사업 개시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5개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섯 차례에 걸쳐 체류 일정을 연장하는 등 ´버티기 전략´을 고수한 끝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성사시키는 집념을 보였던 현 회장은 지난 1여년간 중단된 금강산 관광과 개성관광 재개 합의를 얻어낸 것에 크게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우선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서는 실무자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하기로 하고,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관광도 시작하되, 북측이 관광에 필요한 모든 편의와 안전을 보장키로 했다.

이 부분에서 현 회장은,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작년 금강산 사고(박왕자씨 피격 사망사건)와 관련해 “앞으로 절대 그런 일 없을 것”이라는 확언을 얻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 지난해 12월 이후부터 계속되고 있는 통행제한조치는 남측 인원들의 군사분계선 육로통행과 북측지역 체류를 원상대로 회복하기로 했다.

이에 개성관광 역시 육로통행 정상화와 함께 재개하기로 했으며,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백두산관광 사업추진도 다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뜻밖의 선물을 안고 돌아온 현 회장은 올 추석 금강산에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는 예정안을 밝혔다.

현 회장은 이번 방북일정에 대해 “지난 8월 4일 금강산에서 이종혁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제반 현안의 협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하고 싶다고 제안해 이뤄졌다”며 “백화원 영빈관을 숙소로 제공받는 등 북측의 각별한 성의로 환대를 받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현 회장은 또 “16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오찬을 겸해 묘향산에서 12시부터 4시간동안 면담을 가졌다”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금강산관광 재개 등 당면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가 이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