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관절보감]골프매니아 훈장은 골프엘보

프라임경제 기자  2009.08.14 22:56:5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광고회사에 다니고 있는 조모(45세/ 서울)씨는 뒤늦게 배운 골프 재미에 푹 빠졌다. 평일에는 밀려드는 업무로 인해 새벽까지 근무하다가도 주말이면 골프연습장으로, 필드로 골프 삼매경에 빠져있다. 그런데 3개월 전부터 골프를 하고 나면 팔꿈치가 저릿저릿 쑤시는 증상이 나타났다.

골프를 같이 즐기는 동료들에게 물어보니 골프 마니아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라는 말을 듣고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조씨는 타수가 줄어드는 재미에 골프를 더욱 열성적으로 하던 중, 아이언샷을 하다 잘못해 맨땅을 세게 친 뒤 심한 통증을 느꼈다. 몇 일이 지나도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은 결과, ‘골프엘보’가 진행되어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잘못된 샷, 동작, 근력운동 부족이 부상 원인
흔히 골프를 즐겨하는 마니아는 골프엘보를 한 번쯤 겪고 극복해야 할 과정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팔꿈치 통증은 골퍼의 고질병으로 여겨진다. 열심히 연습한 증거라며 자랑스러운 훈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보통 골프선수에게 많이 생기는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골프마니아의 경우 대개 잘못된 샷과 동작, 기본 근력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랑스럽게 여길 만한 일은 아니다. 별일 아니라 생각해 방치할 경우 팔꿈치 주변의 인대나 힘줄이 약화되면서 파열이 일어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골프엘보는 보통 양쪽 팔꿈치에 나타난다. 대부분 팔꿈치 안쪽에서 많이 발생한다. 팔꿈치를 움직일 때 통증이나 팔저림 등이 전형적인 증상인데 물건을 잡거나 타올을 짜는 등 팔 비틀기, 쥐어짜기 등의 동장을 할 때도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초보의 경우를 보면 공을 찍어 치는 아이언샷을 할 때 어드레스 자세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바닥을 치게 되어 생기는 수가 많다. 골프엘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언샷 시 몸의 긴장을 풀고 부드럽게 원래 어드레스 자세를 유지하면서 쳐야 한다.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는 드라이버샷을 할 때 비거리 욕심을 내다 너무 과도하게 힘을 주었거나, 스윙 폼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팔꿈치를 잘 펴고 스윙을 하는지 등 드라이버샷의 스윙폼을 다시 한번 체크해보아야 한다.

골프엘보는 ‘훈장’이 아니라 휴식과 치료가 필요한 병
골프엘보는 단기간에 자신의 능력보다 무리한 운동을 하다 팔꿈치 근육과 힘줄에 손상이 오는 것이다. 연습이나 라운딩 전에는 어깨, 팔꿈치, 손목 주위 근육을 충분히 스트레칭 해 주고, 평소에도 근력운동을 꾸준히 실행해 주는 것이 좋다.
골프엘보가 온 경우 급성기에는 일단 골프채를 놓고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를 통해 회복시킬 수 있다. 그래도 통증이 잦아들지 않고 심해진다면 전문의와의 상담 아래 약물치료를 받은 후 한달 정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재활치료를 해야 한다. 만성적으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도 체외충격파와 주사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치료를 미루거나 골프로 인한 ‘훈장’이라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글_목동 힘찬병원 정형외과 이종열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