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여름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는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특히 이번 주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0.10%)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올 가을 이사철에 전세 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미리 좋은 매물을 선점하려는 매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결혼시즌이 다가오면서 신혼부부 수요도 점점 늘어나는 반면 신규 입주 물량은 작년보다 크게 감소해 올해 연말까지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지속됐던 강남권 재건축의 상승세는 주춤했다. 지난 7월 초를 기점으로 차츰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단기간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의지 표명, 전매제한 해제에 따른 매물 증가 등의 여파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그동안의 상승세에 비해 이번 주 하락폭이 미미하지만 과열 양상이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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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장 상승폭, 다시 확대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잠시 둔화됐던 전세시장의 상승폭은 이번 주 다시 확대됐다.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 및 학군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더불어 가을 이사철에 앞서 준비를 서두르는 수요도 간간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을 안팎으로 시작됐던 경기 주요 지역의 강세도 여름철 비수기와 단기 급등 부담으로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지만 여전히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까지 가격 하락을 보였던 경기 중·북부 일부 지역은 저가 매물이 비교적 빠르게 소진되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은서울 0.12%, 신도시 0.31%, 경기 0.11%, 인천 0.07%를 각각 나타냈다. 신도시는 지난 주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끌었다.
서울은 △강서구(0.74%), △노원구(0.40%), △송파구(0.39%), △양천구(0.28%), △강북구(0.23%), △도봉구(0.22%), △성북구(0.19%), △동대문구(0.19%), △영등포구(0.17%), △강남구(0.10%)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서구는 9호선 개통 영향으로 강남과의 접근성이 향상돼 직장인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꾸준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가양동 보람쉬움 82㎡(25평형)는 지난 주보다 500만원 상승한 1억4000만~1억4500만원이다.
노원구는 우수 학군 지역의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방학을 맞은 학군수요가 증가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공릉동 청솔9단지 102㎡(31평형)가 1억8000만~1억9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올랐다.
동대문구는 재개발 이주 수요의 증가와 지역 내 신규 입주 물량의 부족으로 매물이 품귀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한 답십리동 동아 89㎡(27평형)의 경우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 재건축, 거래는 ‘시큰둥’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대한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해지면서 이들 지역 주요 단지로 관심이 부쩍 쏠렸던 한 주였다.
발표 직후 거래 가능한 저렴한 물건을 찾는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이들 지역으로 이어졌고, 대출 부담이 컸거나 사업 진행을 기다리다 지친 일부 집주인들이 가격을 조금 낮춰 거래에 나서는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재건축 규제들이 대폭 풀림에 따라 대부분 집주인들이 향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매물이 나오지 않아 거래량 자체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개포지구의 경우 1~2000만원 가량 조정된 매물도 실제 거래가 바로 이뤄져 대기수요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음을 반증했다. 주요 지역별로 한 주간 △강동 0.51% △과천 0.2% △서초 0.1% 상승했고 송파구도 하락세가 멈췄다.
한편 12일부터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의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조건이 완화됐지만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새로 출시되는 매물은 사실상 찾아보기 어려웠다. 개포주공1단지는 소폭 조정매물도 대기수요가 거둬들이고 있어 조합원 입장에서는 급하게 매물을 처분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이번 개정안으로 거래가 가능해진 대치동 중층이나 서초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도 해당지역 실거주 목적의 장기 투자자들이 많아 처분 매물이 아직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며 “상반기 급등 부담에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강남권 재건축의 경우 여전히 매도, 매수자 모두 추가 상승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