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4월에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을 벌였던 코스피지수가 5월에는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는 4월 상승추세의 연장에 따라 1500 돌파를 예상하고 있어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특기할 만한 것은 대부분 증권사들이 국내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상승추세라는 데는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국제유가 급등과 원달러환율의 급락 등 대외변수들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5월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4월에 비해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그러나 유가상승과 환율하락이 견실한 경제성장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상승추세는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한국의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비중이 1.8%로 중국 6.9%, 대만 5.4%, 일본 3.2%보다 크게 낮다는 점에서 향후 원화절상 속도가 가파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1분기 기업실적의 부진은 오히려 바닥권 통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2분기 내지 하반기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매매 비중이 늘고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것을 감안하더라도 5월 코스피 등락범위는 1380~1500선이 될 것으로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대신증권 역시 5월에는 달러 약세의 긍정적인 효과가 오히려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중국의 금리 인상 조치로 인한 원자재시장의 위축 가능성, 경기선행지수 하락에 따른 시장위험 증가로 증시가 4월에 비해서는 약세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 FRB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유럽중앙은행 및 일본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준비 등 각국의 통화정책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도 증시에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투증권도 국내외 5월 주식시장은 중기 가격 부담속에 중국 등 국내외 금리 추가 인상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원화강세에 따른 경기 및 실적 모멘텀 둔화 우려 등이 부담을 주면서 단기 조정국면을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하반기 기업실적 호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종결 및 선진국증시와의 밸류에이션 갭 축소 기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등 저가매수 기반 형성으로 하락폭이 제한되면서 재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달리 하나증권은 5월 주식시장이 추가적인 상승을 통해 15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까지 이익전망이 하향조정되고 있고 미국의 금리정책 변화가능성과 경기정점 논란의 재부각, 이란핵 문제 등 제반 우려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4월부터의 상승은 장기추세 복귀과정이고 5월은 그 연장선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나증권은 2분기 중 목표 PER 12배를 제시, 코스피가 1560p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과감한 전망치를 내놓았다.
메리츠증권 역시 원화절상이 수출에 영향을 얼마나 미칠지와 미국 금리인상 종결 여부 등을 고려한 후 투자해야겠지만 장기적으론 대세상승국면 중간이라는 점을 인식, 단기대응보다는 오히려 저가매수기회로 활용해 매수 후 보유할 것을 제시했다.
또한 국내기업들의 저평가상태가 어느 정도 소화돼 앞으로는 기업가치에 프리미엄을 줄 수 있는 업종대표주 중심의 매수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