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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화재 인수, 국회·금감원 2라운드

박현군 기자 기자  2006.04.28 19: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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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태광산업의 쌍용화재 인수에 대한 논란이 국회와 금융감독당국간 기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국회의원인 나경원 의원실은 28일 "태광산업의 쌍용화재 인수에 분명한 문제가 있는 것인 사실"이라며 "그에 대한 후속 자료를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정무위에서 진행된 금융감독원·위원회 감사 회의에서 쌍용화재 인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다음날 금감원은 해명자료를 통해 나 의원이 제기한 문제가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한 바 있다.

나 의원이 제기한 문제는 태광이 쌍용화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제 3자 배정방식을 사용한 것과 주주들이 태광측에 매각키로 한 결의가 금감원에서 초 스피드로 인가가 난 것.

이같은 정황으로 나 의원측은 애초부터 쌍용화재의 태광산업행을 잠정 결정해 놓았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쌍용화재 매각을 감독했던 소순배 당시 손해보험 검사2국장은  "쌍용화재 매각을 무리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했던 것은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쌍용화재는 세청화학측과 대유투자자문측의 경영권 분쟁으로 M&A설이 계속 흘러나왔다.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쌍용화재 주가는 증시에서 매일 폭등했다.

손 국장은 "쌍용화재가 비상장이라면 제3자 매각 등 금감원이 개입할 이유도 없었지만 상장회사이기 때문에 일반인 투자자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나 의원측은 당시 세청화학측과 대유투자자문측의 회의에서 소 국장이 은근히 태광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하면서 양 자가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28일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관련 나 의원의 이번 문제제기 등과 무관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당사자인 태광산업은 "국회의원이 의정활동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 크게 할 말은 없다"면서도 쌍용화재의 경영 정상화에 온 힘을 쏟아야 할 때 이 문제가 터진 것에 대해 곤혹스러워하는 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