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찰의 수사도 세관의 단속도 ‘짝퉁’을 판매하는 업자들에게는 별일이 아닌 듯하다.
관계기관의 단속에도 아랑곳없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짝퉁’ 제품의 판매는 이 시각에도 소비자들의 눈을 현혹시키며 성황리에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 |
||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짜 명품 소위 ‘짝퉁 명품’을 유통시켜온 업자들이 경찰에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런 업자들이 국내 유명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를 많이 해 수수료를 할인받는 ‘최우수딜러’로 선정됐다는 사실이다.
이번 경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입건된 버버리, 구찌, 루이뷔통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무단 도용한 업자들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도 여전히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가짜 명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 사이트의 경우 이태리 유명 브랜드인 ‘디스퀘어드2’ 청재킷이 1만7900원 이라는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업자가 ‘파워딜러’로 선정돼 소비자들의 눈을 속이고 있었다.
최근 인천세관에 이탈리아 유명상표인 ‘디스퀘어드2’ 가짜 상품 시가 250억 원 어치를 온라인 쇼핑몰 등에 유통시킨 무역회사 대표가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세관은 무역업자 이 모 씨 등 의류 수입업자 6명을 상표법 혐의로 입건·조사 중이라며 이들은 중국 등지의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디스퀘어드2’ 가짜 상품을 수입해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년간 가짜 ‘디스퀘이드2’ 상품을 G마켓, 다음온캣, 옥션 등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정품가격의 10%에도 미치지 않는 가격으로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 |
||
인천세관 김용현 조사과장은 “디스퀘어드2의 경우 이탈이아 현지에서만 생산되고 중국, 홍콩, 동남아 등 제 3국 OEM 생산을 하지 않고 있다”며 “원산지 표시가 중국, 홍콩, 동남아 등으로 표시된 제품과 지나치게 가격이 싼 제품은 모두 가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디스퀘이드2’ 제품을 정식 수입하고 있는 국내 S 유통업체 관계자는 “짝퉁이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제품이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반증이 아니겠냐”며 “제품 하나하나에 대해 상표법 위반으로 조사하고 고소하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하는 일 자체가 워낙 복잡해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의 한 관계자는 “한정된 경찰 인력으로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가짜 명품을 일일이 적발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들이 당장의 이익에만 급급해 이를 눈 감아줘서도 안되며 자체적인 자정 노력과 감시 체계 확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