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역사회구성원이 지식을 쌓아 공유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평생학습교육'이 국내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도입된 평생학습도시는 시간이 지날수록 영역이 확대되고 교육도 더욱 세분화 되며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본지에서는 연재를 통해 전국 각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평생학습도시 프로젝트를 들여다보고 그들의 교육활동과 교육을 통한 효과들을 엿보고자 한다.
◆ 가케가와시, 평생학습도시로 이농현상 막아
70년대 후반 극심한 이농현상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이젠 어쩔수 없다'는 좌절감에 빠져 있던 일본 가케가와시는 1979년 세계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며 재도약에 성공한 소도시다.
1977년 가케가와 시장으로 취임한 시무라 준이치 시장은 '가케가와시는 배우는 일로부터 평생학습을 시작한다'를 제창하며 평생학습을 시정의 최우선으로 삼았다.
가케가와시는 평생학습도시 선언을 계기로 일본내에서는 최고, 유일의 12가지 자랑거리를 만들며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였다.
주민 한사람 한사람이 한가지 예능스포츠, 자원봉사, 건강법, 한가지 문제에 대한 연구를 평생동안 진행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었다. 20세 성인식 이후에도 30세, 40세 등 10년 단위로 성인식을 가짐으로써 지나간 10년을 돌아보고 향후 10년을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신칸센을 유치하기 위해 가케가와시는 역사건립비용 135억엔 중 70억엔을 부담하기로 했는데 이중 30억엔은 시민의 모금액으로 충당했다.
주민 1명당 35만원이 넘는 큰돈을 부담한 것. 이는 신칸센의 유치가 지역발전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시의 설득과 평생학습을 통해 고양된 시민의식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고속도록 가케가와 인터체인지도 건설했고, 성 및 누각을 복원하는데도 주민들의 동참이 이어졌다.
덕분에 투입된 비용이상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케가와시는 지역주민의 삶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살기좋은 소도시로 꼽히고 있다.
◆ 지식습득 공유로 지역주민 삶의 만족도 높여
1990년대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전개되어온 학습도시(Learning City) 개념은 지역사회 구성원이 능동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공유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적인 내용하고 있는 정책이다.
앞서 얘기한 일본의 가케가와 시를 비롯해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영국의 뉴캐슬 등 세계 곳곳의 도시들이 학습도시를 선언하며 젊은 층 인구들의 유출을 막고 지역민들의 역량을 강화해 지역발전의 토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런 학습도시 개념이 국내에서도 도입돼 우수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평생학습진흥종합계획'에 의거 학습도시조성사업이 시작됐다.
첫해 3개 도시부터 시작한 학습도시조성사업은 2003년 5개 도시로 늘어나고 이듬해에는 8개 도시, 2005년에는 14개 도시에서 평생도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2004년 9월에는 전국 19개 평생학습도시 기관장 및 담당자 전부가 회원으로 구성된 ‘평생학습도시협의회’ 가 발족했을 뿐 아니라 이듬해 2월에는 '평생학습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해 공표했다.
2005년부터는 정읍시, 광주광산구, 충남서산시, 인천남구, 전남곡성군 등 5개 도시를 예비평생학습도시로 선정해 컨설팅을 실시했으며학습도시 운영실태분석연구, 학습도시 활성화를 위한 정보시스템 지원, 관계자연수, 지역주민의 학습동아리 시상 및 우수사례 확산 활동 강화 등 여러 사업 지원들이 이뤄지고 있다.
개인의 자아실현 뿐 아니라 한 지역의 사회적 통합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비전을 갖고 시작한 학습도시 사업은 읍면동 행정 구역단위로
늘어가고 있으며 시범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학습도시 사업들의 성공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에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