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지난 7월 15일 홍익대에서 한국고등교육정책학회와 한국비교교육학회가 주최하고 대교협이 후원한 “입학사정관제 정책토론회”에 입학사정관제가 사교육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교육전문직 130명, 교사 109명, 학부모 817명 등 총 1,056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학사정관제에서 추가된 전형요소에 대한 학교의 준비 정도에서 면접 지도가 2.56점(만점 5.0, 중간점 3)으로 가장 낮았다. 다음으로 활동보고서, 프로젝트보고서, 포트폴리오 등 작성 지도 2.61점, 특기·적성 지도 2.63점, 리더십 지도 2.64점, 자기소개서 작성 지도 2.67점도 낮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준비한다면, 그 준비를 위해 사교육기관을 활용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설문의 응답 결과는 ‘있다(49.9%)’와 ‘없다(50.1%)’가 비슷하였다.
다만, 이러한 응답의 결과는 학부모와 교사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 학부모의 경우는 ‘있다'가 52.2%로 많은 반면에 교사의 경우는 반대로 ‘없다'가 66.4%로 많았다. 사교육 수요자가 학부모임을 고려한다면, 52.2%의 학부모가 사교육기관을 활용할 의향이 있어 향후 입학사정관제가 사교육비 증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입학사정관제로 인한 사교육 수요 증가 이유에 대한 설문의 응답 결과(만점 5.00, 중간점 3.0)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필요한 자료(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학업계획서 등) 작성에 대한 지도를 받기 위하여’가 4.08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학교와 교사들의 교육력 신장, 진학상담과 컨설팅 노력’ 3.51점, ‘학생과 학부모들 자신의 대비 노력’ 3.51점 등은 비슷하였다.
입학사정관제로 인한 사교육 수요 증가 방지 방안에 대한 설문의 응답결과(만점 4.00, 중간점 2.5)는 ‘학생 진로·적성·인성검사 무료 제공, 각종 진로탐색프로그램 확대로 진로 관련 잠재력 개발기회 제공’이 3.46점으로 높게 나타났고, ‘학교교사의 대학진학상담, 진학컨설팅 역량 제고’는 3.37점 등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자(안선회, 주동범)가 제안한 사교육 수요 증대 방지 주요 방안으로는 ⑴ 정부의 입학사정관 전형의 급속한 확대보다 신중하고 단계적인 접근 방식 채택, ⑵ 정보 불균형 해소를 위한 대학의 정보 제공 노력, ⑶ 사교육 수요 증대를 유발하지 않는 전형 요소와 기준, 방법의 개발 및 적용, ⑷ 대학의 학생․학부모, 고객 중심 마인드 구축, ⑸ 대교협의 입학사정관 전형정보 수합 및 체계적인 전달, ⑹ 대교협의 고교 DB 구축 등이 있다.
또한 발표자(안선회, 주동범)는 입학사정관 전형 대비를 위한 고등학교 교육 개선방안으로 ⑴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고교 교사들의 이해 증진, ⑵ 학교 교육과정 특성화․내실화, ⑶ 학교와 교사의 교수학습, 평가, 기록 방법 개선, ⑷ 학교의 심층면접․논술, 자료 작성 대비 교육프로그램 운영, ⑸ 학교와 교사의 진로교육과 진학컨설팅 강화, ⑹ 수요자 중심 학교교육 홍보 개선방안 등을 제시하였다.
이상과 같이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와 개선 방안 등을 종합 검토하여 살펴보면 앞으로 대학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때 “학교 공교육 활성화”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사교육에서는 “입시컨설팅”과 “면접 대비”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즉, 입학사정관제 확대에 따라 본격적으로 학교 교과 성적 및 비교과 활동 등을 중시하면 수험생들이 학교 수업 및 활동에 충실하게 되어 공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반면에 입학사정관 제도가 학교 현장에 곧바로 적응하기에는 교사나 학생, 학부모 모두 낯설기 때문에 사교육 시장이 파고들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이렇게 입학사정관제는 공교육 활성화라는 측면과 새로운 사교육 시장 형성이라는 양면성을 동시에 띠고 있으므로 앞으로 이러한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이 제도의 확대와 정책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도움말 청솔학원 오종운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