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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경영 안착 속 오너일가 지배력 ‘막강’

[50대기업 대해부] KCC그룹②…계열사 지배구조

이광표 기자 기자  2009.08.12 10: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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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1세기의 한국 재계는 과거에 비해 큰 소용돌이 속을 걷고 있다.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상황에서 많은 기업이 새로 등장하거나 몰락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그것이 재계 1위 기업이라도 한치 앞을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떻게 현재의 수성을 지켜나가고 있는 것일까. 특별기획 [50대기업 대해부]를 통해 KCC그룹의 태동과 성장, 계열사 지분구조 등을 살펴보고, 그룹의 ‘오늘’과 ‘내일’을 진단한다.
 
 
KCC그룹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총수일가의 지배력이 막강하게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KCC명예회장이 1958년 8월 약관을 갓 넘긴 나이로 그룹 모태인 '금강스레트공업주식회사' 설립한 이후 건자재 전문기업으로 반세기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범현대가라는 후광이 KCC그룹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불러왔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KCC그룹은 처음부터 독립기업을 설립해 독자 노선을 걸어왔다는 점에서 다른 범현대가 그룹들과 차이를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1일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48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순위에서 KCC는 자산 총액 6조6490억원으로 38위(공기업제외 3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극심한 경기침체와 건설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2007년 그룹 전체 매출 총 3조52억원에서 지난해 3조5792억원의 매출과 당기순이익 223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세 후계구도 정착

정상영 명예회장은 부인인 조은주 여사와 아들 삼형제를 두고 있다. 지난 2000년 그룹 경영을 장남인 정몽진 KCC회장에게 승계한 이후 이남인 정몽익 KCC 사장, 삼남인 정몽열 KCC건설 사장을 통한 2세 후계구도를 이미 안착시켰다.

또한 그룹의 모태이자 핵심인 KCC의 지분 41.86%를 정 명예회장을 비롯한 삼형제가 골고루 보유하고 있다.

3월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준으로 정몽진 회장이 17.76%로 최대주주에 올라 있으며, 정 명예회장이 10.0%, 정몽익 사장 8.81%, 정몽열 사장이 5.29%를 보유 중에 있다.

   
<KCC는 다른 그룹들에 비해 단순한 출자구조를 띄고 있으며, 그룹의 핵심인 KCC 지분 41.86%를 보유한 정 명예회장 및 아들 삼형제의 지배력이 막강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KCC의 계열사 출자구조가 다른 그룹들에 비해 간단하다는 점은 총수일가의 지배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을 비롯한 아들 삼형제가 41.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KCC가 그룹 소속 계열사들에 대한 출자 구조를 통해 막강한 지배력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표 참조)

현재 KCC그룹은 계열사로 KCC, KCC건설, 금강레저, 고려시리카, 코리아오토글라스, 상아탑, 완주흰여울 외에 지난해 새로 계열사로 편입된 케이에이엠, 아르케솔라, 보령흰여울을 포함해 모두 10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최근에는 정 명예회장이 3남인 정몽열 KCC건설 사장에게 건설사 지배력을 더욱 강화시켜주는 행보를 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말 정 명예회장은 자신이 보유하던 KCC건설 58만주(지분율 10%)를 3남인 정몽열 KCC 사장에게 증여하며 정몽열 사장의 보유지분이 14.81%에서 24.81%로 급등하기도 했다.

KCC건설은 최대주주인 KCC가 지분 36.03%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자인 정상영 명예회장과 정몽렬 사장 2인의 지분을 합하면 총 66.52%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형제간 역할분담을 통한 2세경영 체제를 확고히 한 뒤 아직 먼 미래인 3세구도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겠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다음 순서로는 KCC그룹 '미성년 주식 취득 및 후계구도 전망'에 대해 연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