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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하반기 투어 순위경쟁 볼만

이용석 기자 기자  2009.08.11 11: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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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약 7주간의 방학을 마친 KLPGA투어가 ‘2009 하이원리조트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2억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하반기 순위경쟁에 돌입한다. 오는 14일부터 3일간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496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총 13명의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국내파 선수 들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

◆국내파 vs 해외파 대결 박빙

해외파 참가 선수들을 살펴보면, 현재 미LPGA 이사직과 투어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정일미(37,기가골프), 강수연(33,하이트)을 비롯한 맏언니들과, 올 시즌 나란히 1승씩을 챙긴 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23,휠라코리아)와 제이미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우승자 이은정(21), 그리고 최나연(22,SK텔레콤), 박희영(22,하나금융), 이지영(24), 배경은(24) 등이 오랜만에 국내 무대를 찾아 대회 열기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이들 해외파 전원은 한국여자프로골프 발전을 위해 전원 초청료 없이 출전을 자처했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국내파 선수들의 면면 또한 만만치 않다. 국내 ‘지존’ 자리를 놓고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현재 상금랭킹 1위 유소연(19,하이마트)과 디펜딩 챔피언 서희경(23,하이트)이 국내파의 원투펀치로 나서며, 나란히 시즌 1승씩을 챙긴 안선주(22,하이마트)와 최혜용(19,LIG) 등이 힘을 보탠다.

여기에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구옥희(53,김영주골프)와 부활의 축포를 쏘아 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하늘(21,코오롱엘로드), 홍란(23,먼싱웨어)까지 가세해 안방 수성에 나선다.

국내 대회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국내파와 해외파의 화끈한 샷 대결에 벌써부터 골프 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상금왕, 대상, 신인상 등 각종부문 경쟁 본격화

총 9개 대회 총상금 25억 규모로 개최 되었던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에는 KLPGA 상금순위 대상대회 10개 대회(한일전,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2010 제외)가 총상금 약 42억원 규모로 열린다. 뿐만 아니라 대상, 신인상 경쟁에 판도를 뒤엎을 수 있는 메이저 대회가 3개나 개최되기 때문에(신세계 KLPGA 선수권대회, 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대회) 각종 부문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로서는 순위 경쟁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죌 수밖에 없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유소연과 서희경의 상금왕 경쟁. 시즌 초반 서희경이 2승 고지를 선점하며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떠난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지존으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 하지만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무서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유소연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결국 유소연이 서희경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러 상금랭킹 1위 자리를 빼앗았다.

하지만 우승상금만 2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휴식기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얼마만큼 발휘하느냐에 따라 전세 역전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휴식 기간 동안 U.S.여자오픈과 에비앙 마스터스 출전으로 실전경험을 쌓는 데 주력한 서희경은 “작년 이 대회를 통해 생애 첫 우승의 감격과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대회다.”며 “쉬는 동안 해외 대회 출전으로 충분한 연습기간을 갖지 못해 귀국하자마자 샷 점검과 쇼트게임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만큼 대회 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겠다.”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한편, 연습에만 전념하기 위해 호주로 단기 전지훈련을 떠났던 유소연은 “50야드 안팎의 어프로치 샷을 위주로 쇼트게임 보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고, 큰 시합이 많은 하반기 일정을 소화해내기 위해 체력 훈련에도 만전을 기했다.”며 “상반기 상승세를 잇기 위해 쉬는 동안 많은 준비를 했으니, 좋은 결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작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서희경은 작년 하반기에만 6개의 우승컵을 쓸어 담으며 유독 하반기에 강한 면모를 보인데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점에서 유소연에 비해 다소 우위에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 말 강한 승부근성을 앞세워 무섭게 상승세를 탔던 유소연은 휴식기간 동안 호주에서 특별 훈련까지 받으며 공을 들였기 때문에 실전을 익힌 서희경이냐, 아니면 연습을 앞세운 유소연이냐, 이 둘의 맞대결도 최대 관전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인왕 부문에서는 양수진(18,넵스), 안신애(19,푸마골프), 강다나(19,코오롱엘로드) 등 ‘얼짱 루키’ 3인방의 3파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양수진은 특유의 장타와 몰아치기가 가능해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특급 루키다. 하지만 신인상 포인트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안신애와 불과 25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데다, 작년 2부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검증 받은 다크호스 강다나까지 양수진을 위협하고 있어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생애 한번뿐인 신인상을 차지하기 위한 ‘얼짱 루키’ 3인방의 행보가 하반기 내내 골프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올해 신데렐라는 누구?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우승상금 2억원의 잭팟을 터트리며 KLPGA 역사상 가장 큰 상금규모로 열린 대회의 초대 챔프까지 오르는 영예까지 안은 서희경은 우승 전까지만 해도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다. 늘 우승권에는 맴돌았지만 자신의 샷에 대한 불신과 자신감 부족으로 우승의 문턱에서 여러 번 고배를 마셨고 ‘뒷심 부족’이라는 꼬리표가 늘 그녀를 따라다녔다.

하지만 작년 이 대회에서 지존 신지애를 비롯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생애 첫 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로 일군 서희경은 최대 우승 상금이 걸린 이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무관의 설움을 한번에 날려버렸고 새로운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이후 서희경은 이 대회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 덕분에 역대 KLPGA 3주 연속 우승을 이룬 세 번째 주인공이 됐고, 하반기에만 무려 6개의 우승컵을 쓸어 담으며 승승장구했다.

따라서 아직 우승이 없는 중견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기회의 땅인 셈.

상위권에는 줄곧 이름을 올리지만, 아직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정혜진(22,삼화저축은행), 윤채영(22,LIG), 윤슬아(23,세계투어), 이혜인(24,푸마골프) 등도 이번 대회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국내 최대 규모…이벤트, 볼거리 가득

국내외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회다운 다양한 이색 볼거리와 이벤트가 가득해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대회 기간 중 열리는 이벤트는 △11일 사랑의 장타대결 상금 200만원,△하이원 러브데이(사인회, 원포인트 레슨 등), △채리티 버디(3라운드 진출 선수 전원 18번홀), △다양한 갤러리  행사 등을 준비해 대회를 더욱 뜻깊은 자리로 만들 예정이다.

KLPGA에서는 이번 대회부터 올바른 응원문화 정착 및 성숙한 갤러리문화 유도를 위해 홍보물을 만들어 ‘올바른 응원문화 캠페인’을 전개한다. 홍보물은 부채로 약 5천 개를 제작하여 이번 대회기간 중에 대회장에 방문한 갤러리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이 부채는 앞면에 서희경, 김하늘 등 KLPGA 홍보모델 10명의 사진이 실려있고 뒷면에는 관전 시 갤러리 유의사항이 적혀있다.

중계는 SBS골프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