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평양 방문 이틀째를 맞고 있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1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오찬 또는 만찬을 겸한 면담을 가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0일 오후 경기도 파주군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와 개성을 거쳐 평양에 도착한 현 회장은 방북 첫날 특별한 일정 없이 휴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저녁 현 회장의 평양 도착 소식을 보도하며, 현 회장의 방북이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초청에 따른 것이며, 리종혁 아태 부위원장 등이 일행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현 회장의 이번 방문이 2박3일의 일정인 만큼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는 이틀째인 11일 집중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
||
| <현정은 회장이 지난 2005년 7월 16일 북한 원산에 백두산 관광을 합의했을 당시 모습. 맨 오른쪽에 함께 동행했던 정지이 전무(현 회장의 장녀)의 모습도 보인다.> | ||
우선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석방 문제가 최우선 쟁점으로 거론될 전망이며, 일각에서는 빌 클린턴 미 전 대통령과 같이 현 회장이 석방된 유씨와 함께 12일 함께 돌아오는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방북 길에 오른 어제(10일)까지만 해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접촉이 불투명한 상황이었지만, 면담 가능성이 점쳐지며 김 위원장이 현 회장에게 ‘통 큰 선물’을 안길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 회장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 경우 유씨 석방 문제 외에도 금강산 관광 등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재개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룹 관계자도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현 회장님이 대북 특사의 자격으로 간 것 보다는 대북사업 등 현안 위주의 논의를 하기 위해 간 것이고, 현 회장님도 방북 길에 오르기 전 그런 뜻을 전하셨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세 차례 만난 바 있는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은 과거에도 오찬 또는 만찬을 겸한 면담을 가졌었다.
2003년 10월 현대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현 회장은 2005년 7월16일 강원도 원산에서 장녀인 정지이 현대U&I 전무와 함께 김 위원장을 만나 장시간동안 오찬과 함께 대북사업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정지이 전무는 이번에도 방북 길에 동행했다.
12일, 2박3일의 방북 일정을 마무리하고 돌아올 예정인 현정은 회장이 어떤 선물을 안고 돌아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