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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방북’…대북 돌파구 뚫을까?

금강산관광 재개 등 현안위주인 듯…일각에선 ‘대북특사 역할설’

이광표 기자 기자  2009.08.10 1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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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아산 직원 유모 씨 석방 위해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답보상태에 빠진 대북사업을 부활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오후2시경 평양 방문길에 오른 현 회장은 북한이 억류 중인 현대아산 개성공단 파견 직원 유 씨의 석방과 금강산 관광 등 대북 사업 재개 문제 등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강산 관광은 작년 7월11일 관광객 박왕자 씨의 피격 사망 사건 이후 1년1개월째 중단되며 현대그룹 계열이자 핵심 사업을 맡고 있는 현대아산의 경영이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현 회장의 이번 방북을 두고 ‘대북특사’ 임무도 함께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평양 방문길에 오르며 정체된 대북사업의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 회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민간사업은 물론, 정부의 현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현 회장은 현대그룹 총수에 취임한 후인 2005년 7월 원산에서 장녀인 정지이 현대 U&I 전무와 김 위원장을 처음으로 만난 바 있다.

이후 남북정상회담을 수행하거나 백두산 관광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면담하는 등 세 차례나 김 위원장과의 접촉을 이뤄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현 회장이 이번 방북을 통해서도 김 위원장을 만나 ‘통 큰 합의’를 이끌어낼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남북 당국 실무진들 간의 대화 채널이 전면 중단된 상태에서 이뤄지는 평양 방문이기에 현 회장에게 거는 기대가 더욱 큰 상황이다.

현 회장 스스로도 중단 1년을 넘긴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의 재개가 가장 절박한 문제로 다가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유 씨 석방 문제가 우선 해결될 경우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후속 절차를 통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는 게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현대그룹 관계자는 “아직 현 회장님이 북측 인사 중 누구와 접촉하게 될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대아산과 대북사업 등과 관련된 현안 문제 위주로 협의할 것이라는 뜻을 전하고 가셨기 때문에 이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일정상 평양에 저녁때나 도착하게 되어 여독을 푼 뒤 내일쯤 협의내용 윤곽이 나오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미 지난 4일 금강산에서 망부(亡夫)인 정몽헌 전 회장의 6주기 추모행사를 가지며 방북 길에 오른 바 있는 현 회장이 이달 들어 두 번째 갖게 되는 방북을 통해 대북사업과 관련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