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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수익구조 악화에도 순이익 증가

허진영 기자 기자  2006.04.28 08: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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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업은행(02411)의 1분기 순이익이 2706억원을 달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예상치를 상회한 수익이 나왔던 것에는 ABS감액손 환입 262억원, 수익증권 실현익 470억원, 특별퇴직금 150억원, 성과급 195억원 등 비경상적으로 822억원의 이익기여 요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투증권이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던 1분기 대손충당금이 1350억원에 불과했지만 예상보다 적은 대손상각비는 마진 축소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에 의해 상쇄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결론적으로 총대출과 총자산이 각각 전년 말 대비  5.3%, 6.0% 증가하는 등 이자부자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의 질적 수준은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마진은 2005년 말 2.97%에서 2.73%로 24bp 하락했다.

시중금리 상승과 중금채 조달 비중 확대로 조달금리는 상승했지만 신용보증기금출연료 인상과 경쟁격화로 인해 대출이자율은 전년 말 수준 6.18%를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년 말 대비 각각 5.6%, 5.1%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중소기업대출이 2조7000억원 증가해 시중은행 중 가장 적극적으로 확대했던 것으로 추정돼 가격경쟁이 고조됐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기업은행의 마진이 급격히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은행은 대출증가율을 현 추세를 유지하고 마진 목표를 1분기 2.73%보다 회복되는 2.8%를 계획한다"며 "그러나 기업은행과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금융도 마진이 약 10bp 정도 축소된 것으로 보여 두 은행간 경쟁이 지속될 경우 마진 회복 속도는 더디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