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는 제일기획(03000)이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통한 상승기에 대비할 시점이라며 6개월 목표주가 27만2000원에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구창근 애널리스트는 "1분기 영업실적은 예상수준이었지만 이 기간 경기회복을 고려하면 시장의 기대를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며 "하지만 영업실적과 관련 정보는 주가에 충분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의 1분기 취급고와 매출액은 각각 전년동기 15%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국내 취급고가 전년 동기대비 5% 증가에 그친 반면, 본사의 해외 취급고는 전년 동기대비 42% 급증했다. 반면 해외 현지법인의 취급고는 최초로 15% 감소했다. 해외 마케팅 활동이 본사 위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제일기획의 수익을 결정짓은 요인은 크게 국내내수 경기의 영향에 따라 변동하는 광고시장의 규모와 삼성전자 마케팅 활동 규모에 따른 해외사업부문의 영업실적 변동 가능성인데 향후 2~3년간 두 가지 요인은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첫째, 2분기부터 광고시장의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월드컵 프리 마케팅이 2분기부터 진행될 것이며, 하반기에는 광고시장 관련 규제 환경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분기 방송광고시장은 52조961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하는데 그쳤다. 기대했던 방송광고단가 인상의 지연이 가장 큰 이유였다.
특히 탈규제화 조류로 인해 규제환경도 긍정적이다. 지상파 낮방송 허용, 방송광고단가 인상 가능성, 민영미디어랩 도입 가능성 등 예상되는 제반 규제 완화가 방송시장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둘째, 삼성전자 정보통신 및 디지털 미디어 부문의 공격적 사업전략은 제일기획의 해외 사업부문 영업실적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보통신 단말기의 경우 프리미엄급 신제품의 런칭을 위한 마케팅이 지속될 전망이다.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수요를 촉진할 수 있는 가격수준까지 하락해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2006년 LCD TV 시장전망이 시장조사기관들의 예상보다 공격적인 점을 감안하면, 수요환경의 변화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마케팅 활동은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구창근 애널리스트는 "제일기획의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따른 성장성을 고려하면 현 주가 수준은 저평가 국면"이라며 "하반기 외형성장 및 비용
관리로 제일기획의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며, 주가는 이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