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1세기의 한국 재계는 과거에 비해 큰 소용돌이 속을 걷고 있다.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상황에서 많은 기업이 새로 등장하거나 몰락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그것이 재계 1위 기업이라도 한치 앞을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떻게 현재의 수성을 지켜나가고 있는 것일까. 특별기획 [50대기업 대해부]를 통해 KCC그룹의 태동과 성장, 계열사 지분구조 등을 살펴보고, 그룹의 ‘오늘’과 ‘내일’을 진단한다.
국내 건축·산업용 자재 생산 및 개발에 앞장서며 반세기의 역사를 이어 온 KCC그룹은 글로벌 무대를 향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현재 국내 최고의 건자재 전문 기업으로 성장한 KCC그룹은 올해로 창립 51주년을 맞았다.
지난 1958년 8월, 당시 22세라는 약관을 갓 넘긴 나이였던 정상영 명예회장이 창업한 KCC그룹은 지난 반세기 동안 ‘한우물 경영’으로 내실을 다져왔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막내 동생인 정 명예회장이 직원 7명과 함께 서울 영등포에 세운 '금강스레트공업주식회사'가 지금의 KCC그룹의 시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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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51주년을 맞으며 반세기 동안 '한우물경영'을 지속해온 KCC그룹이 제2도약을 꿈꾸고 있다.> | ||
이후 2005년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를 기치로 ‘주식회사 KCC’로 사명을 변경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3형제 주축, 2세경영 안착
정몽진 KCC그룹 회장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기술 리더십에 기초한 강하고 신뢰받는 세계적 기업 KCC’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정밀화학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
특히 정 회장은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실리콘 일관생산기술’을 제시했다.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 정밀화학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그의 의지를 반영하듯 KCC는 2012년까지 세계 4대 실리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대내외에 발표하기도 했다.
세계시장을 향한 공격경영도 눈에 띈다. 이미 싱가포르와 중국 진출을 통해 이뤄낸 성공적인 글로벌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인도와 터키, 베트남, 중동, 동남아 지역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MBA(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귀국, 1991년 고려화학 이사로 경영에 합류한 뒤 2000년 회장에 취임한 바 있는 정 회장은 KCC그룹을 초일류 정밀화학 기업으로 발돋움 시켰다는 재계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정몽진 회장 곁에는 두 동생이 있다. 정몽익 KCC 대표이사 사장과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정 회장을 보좌하는 형태를 띠고 있는 것.
정몽익 사장은 미국 시라큐스태학교와 조지워싱턴대학원을 졸업하고 1989년 ‘금강’에 입사한 뒤 2006년 2월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미국 FDU대학을 졸업한 정몽열 사장은 고려화학에서 첫발을 내딛은 뒤, 금강종합건설 상무를 거쳐 지난 2002년 12월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처럼 3형제가 그룹의 정점에서 2세경영을 안착시켜놓은 상태다.
◆‘초일류’ 향한 글로벌 역량 강화
KCC그룹은 재계 내에서 범현대가로 분류되지만 다른 그룹과 달리 설립부터 현재까지 성장하는데 있어 독자노선을 유지해왔다.
국내 건축, 산업용 자재, 생산, 개발을 이끌어온 KCC그룹은 ‘더 좋은 삶을 위한 가치 창조’ 아래 창호, 유리, 건축자재, 내외장재 등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일상생활과 밀접한 페인트, 단열재, 내외장재, 유리, PVC창호, 바닥장식재 등 각종 건축자재의 품질을 높여 '친환경 인증' 최다 보유기업이라는 명성도 얻었다.
그룹의 외형도 눈부시게 성장했다.
창업 초기였던 1958년 당시 134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2조4900억원으로 증가하며 매년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자산 규모역시 동종업계에서 가장 막강한 7조원대로 성장했다.
KCC의 이 같은 성장세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시장지배력 강화와 적극적인 국외 시장 개척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건축·산업 자재 전문기업에서 출발해 도료와 소재산업으로 외연을 확장해온 KCC는 앞으로도 유기실리콘 및 무기실리콘을 아우르는 정밀화학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불확실한 환경의 변화에 맞서 창의적 사고와 발상의 전환을 통해 경기 침체기를 더 큰 도약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 아래 철저히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술리더십과 가치혁신을 통한 강한 KCC’, ‘글로벌 KCC’의 비전(VISION) 실행을 위해 신성장동력 발굴과 세계 각지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반세기동안 ‘한우물 경영’을 통해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한 KCC가 ‘글로벌 초일류 정밀화학기업’을 향한 제2의 도약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다음 순서로는 <KCC의 계열사 지배구조 편>이 연재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