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이 너무 많아 힘들어 죽겠어요. 주말이 없어요. 한 달에 한번 제대로 주말을 쉬기가 힘들어요. 주로 주말을 끼어 외국 출장을 가야 하고 다녀 오면 회의가 기다리고 있고.. 왜 예전에 옮긴다고 할 때 막지 좀 그랬어요…”
사실 지인은 옮기기 전에 연락이 되었던 것이 아니고 옮기기로 결정한 후 연락이 되었었다. 옮기기 전에 연락이 되었더라면 근무조건 뿐만 아니라 근무환경 업무스타일의 차이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 주었을 것이다. 외국계 기업에 주로 근무하기는 했지만 사회경험이 있는 분이니 나름대로 잘 판단해서 전직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를 걸어와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이다.
“ 그래도 연봉 많이 받잖아요. 기타 조건들도 좋고..” “ 일에 지치니 돈 다 필요 없어요. 이건 사는 것이 아니예요. 돈이 적더라도 다시 빨리 옛날의 회사와 같은 환경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외국계기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각자의 업무가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고 자신이 할 일만 하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임원의 경우 할 일이 참 많다. 국내 기업에서 성장해온 임원들의 경우 자신을 모시는 부하직원들에게 업무를 적절하게 배분하여 업무를 원활하게 해결하지만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해오던 외국계 회사 경력자의 경우는 임원이라도 아랫직원들에게 자신의 일을 나누어 주는 것이 익숙하지도 않고 일을 시키는 것도 자연스럽지 않다.
사실 전직을 하면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업무내용과 근무 환경일 것이다. 전직하기 전에 필자와 상담을 했더라면 한번 더 고민하고 결정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