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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반격, 형제의 난 '가속화'

그룹 이미지 실추, 임직원 동요도 심해질 듯

이철현 기자 기자  2009.08.03 16: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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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박찬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이 일주일간의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그 동안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던 가운데 형제간 법적분쟁은 낮을 것이라는 의견은 끝내 현실로 나타날 조짐이다.

   
해임 과정에서 박삼구 회장이 경영현안을 주요 의안이라고 소집한 이사회를 불법이라고 명시한데다 회장의 지위로 압력을 행사해 해임안을 가결했다면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룹 내 갈등을 봉합하고 재무구조 개선 등 현안을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해 꺼낸 박삼구 회장의 동반퇴진 카드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워지게 됐다. 게다가 형제간의 싸움으로 번지면서 그룹 이미지가 실추돼 임직원들의 동요도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박 전 회장은 “그룹과 금호석유화학이 당면한 지금의 위기를 독선과 과욕 대신 소통과 내실이 있는 국민적 기업으로 거듭나는 기회로 바꾸고 싶다”고 언급한 것을 고려하면 그룹 경영권 회복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박 전 회장이 박삼구 회장의 경영실패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한 것이 이 같은 의중을 뒷받침하고 있다.

당초 박삼구 회장은 “박찬구 회장의 해임에 대해 박찬구 회장이 법적 조치를 강구한다는 등의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박찬구 회장의 반격카드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내용이다.

형제의 난이 또 다시 시작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박삼구, 박찬구 회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