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검찰이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구속을 전격 결정함에 따라 그룹이 기아차 정의선 사장체제의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27일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구속이 현실화됨에 따라 김동진 총괄 부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중심으로 한시적인 비상경영체제가 구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관측되고 있는 바에 따르면 정 회장은 구속되고 정의선 사장은 불구속 기소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분간 그룹경영은 정 사장과 김동진 부회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게 불보듯 뻔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지난 19일 대국민 사과를 맡았던 기획총괄 이전갑 부회장과 현대모비스 한규환 부회장, 로템 정순원 부회장 등이 전면에 나서 정 회장이 자리를 비운 그룹경영을 책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영을 맡게된 정 사장은 휘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대에서 MBA 과정을 마친 뒤 일본 이토추상사 뉴욕지사에서 근무하다 지난 1999년 현대차에 입사했다.
정 사장은 정 회장의 외아들로 일찌감치 현대 가문의 장자 대접을 받으며 착실히 경영수업을 쌓아왔다.
지난 2001년 상무로 승진해 구매실장을 맡았고 1년만인 2002년 다시 전무로 승진해 국내 영업본부 영업담당과 기획총괄본부 기획담당 등을 겸임하기도 했다.
작년 초 사장으로 승진한 정 사장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립계획을 진두 지휘하는 등 경영능력을 발휘, 올해초 세계경제포럼(WEF)의 '2006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되는 등 현대차그룹 안팎에서 후계자로 인정을 받아왔다.
한편 불과 하루전에는 정몽구 회장이 불구속되고 정의선 사장이 구속된다는 소문과는 달리 정 회장의 구속이 현실화되자 현대차그룹 인사들은 당혹케하는 모습이다.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06부산국제모터쇼에도 현대차그룹내 임원진은 부사장급 이하 임원들만 참석했고 사장단은 김동진 부회장의 지시에 의해 회사내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