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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45평형 218세대에 대해 3.3㎡당 1300여만원에 분양된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광교산 KCC 스위첸 아파트. 3순위 청약가입자 분양까지 마친 뒤 현재 미분양분에 대한 분양을 진행, 80%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까지 분양이 40%미만에 머물자 시행사인 동일디엔씨와 KCC건설은 협의를 통해 무순위분양자에 대해 발코니 확장 무료, 중도금 대출 무이자, 취·등록세 25%지원 등 할인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계약금 6370만원을 2000만원으로 전환, 후분양자의 부담을 더욱 줄여줬다.
이에 지난 4월 이전 분양받은 기분양자 80여세대의 계약자들이 변경된 분양조건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가구당 최고 6000만원 이상의 분양차액이 난다며 시행사와 시공사에 수차례 항의, 이를 두고 협상까지 했으나 서로 간의 입장차이만 확인했을 뿐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중도금 4차 이후부터 납부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매 주말마다 KCC 스위첸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입주예정자협의회 이기련 대표는 “발코니 확장비용 2100만원과 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으로 인해 기존계약자와 최고 6000만원 이상의 분양 차액이 발생한다”며 “단순히 먼저 분양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피해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 측에서 일부 지원책을 밝히고 있으나 후분양자와의 차이가 너무 커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라며 “이에 이미 지난 4월부터 중도금 납부를 하지 않고 있는데 동일한 혜택을 부여하지 않을 경우 중도금 연체 부담을 감수해서라도 중도금 납부거부를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30%대의 분양률이면 후분양자에게 주는 혜택을 똑같이 주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라는 것. 그는 이 같은 사실을 같은 업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인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입주할 아파트 시행사와 시공사는 이와 다른 입장을 고수, 무의미한 협의만이 지속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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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건설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입주예정자들.> | ||
그는 “분양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기존계약자와 차등을 두고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고객을 무시하는 처사다”며 “이런 식으로 분양을 받으면 아파트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일디엔씨와 KCC건설 측은 법적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동일디엔씨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인근 신도시 아파트가 봇물같이 쏟아지는 가운데 특별 분양은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말했다.
KCC건설 관계자 역시 “경기불황으로 미분양이 많이 나면서 조건을 완화하게 됐다”면서도 “하지만 기존계약자들이 동·층별로 좋은 조건을 먼저 분양 받았기 때문에 형평성 차원에서 같은 혜택을 줄 수 없는 대신 협의를 통해 일부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행사로부터 분양대행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기존 입주예정자들이 다소 억울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전부 해결하기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시행사와 시공사도 나름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서로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협의가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모델하우스 앞에서 꽹가리를 치며 시위를 하고 있는데 이 또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광교산에 위치,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KCC 스위첸 아파트. 기존 입주예정자들, 시행사와 시공사 간의 분양혜택 갈등으로 인해 아파트의 이름만 요란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