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쌍용자동차협동회 채권단은 29일, 평택공장 인근의 한 협력업체에서 긴급 비대위 대표자 회의를 소집하여 지난 7월 13일 협동회채권단 임시총회에서 결의한 바대로 이달 말까지 쌍용차 사태가 해결될 기미가 없자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치권을 포함한 각계 각층의 중재 노력과 파산으로 인한 최대 피해자인 쌍용차 임직원과 20만 협력업체의 생존권을 위해 막판 노사의 극적 타결을 기대하였으나 파산 가능성이 실제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협동회 채권단은 3천억원 이라는 최대 규모의 채권자이면서도 쌍용차 회생을 위해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고 근근히 회사를 운영해 왔지만, 작금의 쌍용차 사태는 과거 2006년 옥쇄파업과는 차원이 다른 외부세력의 개입과 정부의 무관심으로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함과 동시에 쌍용차 회생을 통한 채권회수 계획을 포기하고 차라리 조기 파산을 신청하는 것이 그나마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 하는 길이라고 이 날 참석한 비대위 대표자들은 의견을 모았다 .
그 동안 각계 요로에 호소문 전달과 결의대회를 통해 지금과 같은 노사의 극단적 대립은 더 이상 쌍용자동차 임직원만의 문제일 수 없으며 쌍용자동차로 인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20만 여명이 넘는 협력업체 임직원 및 그 가족 모두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임을 쌍용차 노사를 비롯한 정부, 관련기관에 읍소를 하였으나 파산이라는 사태에 까지 이르게 되어 허탈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부터 6개월 동안 참담한 고통의 시간을 보내 오면서도 일말의 기대를 걸었지만 안타깝게도 파산 신청을 할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이 원망스러울 따름이라고 모두들 하나 같이 유감을 표시하였으며, 특히 여태까지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각 협력업체 별 자구노력이 수포로 돌아 가게 된 점에 대해서는 참석한 일부 임원사들은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날 비대위에 참석한 협력사들은 총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단 한명의 해고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막가파식 공장불법점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 노조를 집중 성토하며, 파산 이후라도 회생채권과는 별개로 공장불법점거 파업 기간 입은 협력업체들의 피해 손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 이후 뒤늦게 자금난에 봉착한 쌍용차 협력업체를 위해 정부에서는 요란하게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고 하였지만, 이미 대출보증 한도를 초과한 상태에 처한 협력업체들로서는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지원은 실질적인 혜택이 되지 못했다고 자체 평가를 내렸다.
그리고 현 사태의 원만한 해결과 신규자금 지원을 통한 쌍용차 회생을 마지막까지 기대하였으나 정부의 무관심과 방관자적 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눈물을 머금고 어쩔 수 없이 파산 요청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늘이라도 공장불법 점거파업을 풀고 쌍용차 사태가 해결된다면 노조측에서 재고용을 원하는 근로자 전원에 대해 협력업체 취업을 보장하겠다고 결의했다.
파산 신청과 관련해서는 3천억원이 묶인 회생채권을 희생하더라도 법원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파산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하고 신속히 매각 및 새 법인 설립 절차를 밟아 '굿 쌍용'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는 조건부 파산 요구서를 쌍용차협동회 채권단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달 초에 관할법원인 서울중앙지법에 내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