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외환은행 노조는 26일 "국민은행은 론스타와의 매각협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 3월 국민은행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낙점된 것에 대해 "다른은행들이 도덕적 해이 등을 지적하며 거부했던 론스타의 콜옵션을 챙겨준 덕분"이라며 "이로 인해 수출입은행은 해당지분을 주당 8540원에 론스타에 넘겨야 하는 상황이고 국민은행은 이를 다시 1만5400원에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론스타는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방크 등의 지분 가운데 14.1%(9090만주)에 대해 콜옵션을 갖고 있는데 외환은행 노조는 "국민은행이 론스타에게 콜 옵션을 챙겨주느라 7567억원의 추가적인 국부유출이 발생했고 수출입은행은 3370원의 손실을 입게 됐다"며 "10월이 지나면 행사할 수 없는 콜옵션을 챙겨주느라 국부유출이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행 경영진은 본협상도 아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벌써 수정가격을 제안하고도 그런적이 없다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실사기간 중 이사회 승인을 얻겠다는 국민은행의 경영진의 행보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는 실사를 한다고 속이고 그 기간에 본계약 사전합의까지 끝내겠다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대금납입을 제외한 전체적인 매각협상은 훨씬 앞당겨질 수도 있는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국민은행과 론스타는 실사가 끝나면 지방선거와 월드컵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틈을 타 금감위 심사 등을 일사천리에 진행시키는 한편 방해책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은행 경영진은 매각협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노조 측의 발언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민은행은 론스타의 세금을 자신들이 대납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인수가격을 수정하지도 않았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