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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향후 행보는?

일각에선 법적대응 가능성도

이철현 기자 기자  2009.07.29 08: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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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28일 전격 해임된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 이사회 결정으로 대표이사직을 잃게 된 박찬구 회장이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일각에선 박찬구 회장이 일방적인 이사회 결정에 불복, 법원에 해임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박찬구 회장 측에선 어떤 구체적인 대응책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사회 이후 회장님이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어 정확한 거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흘러나온 법적 대응 방안과 관련해 현재로선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배제된 만큼 박찬구 회장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박찬구 회장의 아들 박준경 부장이 근무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도 매우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동생에게 미리 이사회 내용을 통보하지 않고 해임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박찬구 회장이 지난달 금호산업의 지분을 모두 정리하고 형제간 지분 균형비율을 깨면서까지 금호석유화학의 지분을 매입한 것도 형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동생에게 먼저 기습 공격을 당한 박삼구 회장이 동생의 알 수 없는 행동으로 그룹경영이 더 어려워지기 전에 해임이란 극단의 조치를 취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찬구 회장이 기습공격을 당했다면 가만히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만큼 상황을 반전시킬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형제가 서로 주고받은 기습 공격으로 인해 그만큼 이들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 기옥 사장 등 3인 대표체제로 운영되던 금호석유화학은 당분간 2인 대표체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