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향기로 승부한다.
CJ LION(씨제이 라이온, www.cjlion.net, 대표 위규성)의 ‘비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탁세제 브랜드지만 액체세제 시장에서는 후발주자. 액체세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을 하던 끝에 CJ LION의 눈에 띈 것은 향기다. 사전 조사 결과 이미 액체세제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잘 녹고 찌꺼기가 남을 염려가 적은 기본적인 액체세제의 장점에 다른 부가 기능이 더해지길 원했고, 30%가 가장 매력적인 기능으로 세탁과 건조를 마친 후 옷을 입을 때까지 지속되는 향기를 꼽았다.
CJ LION 베스트리빙연구소에서 향기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신제품 세탁세제 개발에 깊이 관여한 김지영 연구원은 “실제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오랫동안 지속되는 향기를 컨셉트로 내세운 세탁세제들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대표 제품으로는 P&G의 울트라 게인 액체세제, 라이온사의 롱래스팅 프레그런스 토프 등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세탁세제는 다양한 변화를 경험해왔다. 슈퍼타이로 대표되는 일반 가루세제로 시작해 사용량이 적은 농축세제로 진보했고, 그 이후에는 액체세제가 새롭게 부각되기도 했다. 또한 웰빙 열풍에 따라 피부 자극이 없는 친환경 성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는 선진국 시장을 따라 이제는 향기가 세탁세제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 실제로 세탁세제 업계의 빅3인 CJ LION, 애경, LG생활건강 모두 오래 지속되는 향기를 내세운 신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세탁세제 향기의 특징으로는 무엇보다 자연친화적이고 은은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몸에 바로 닿는 옷이나 침구 등을 세탁하기 때문인지 강하고 인공적인 향보다 좀 더 자연스러운 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특히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허브향이 인기. 실제로 CJ LION은 ‘비트 액체세제 오래오래 향기가득’(일반세탁기용 3kg, 1만7100원/드럼세탁기용 3kg, 2만1700원)을 출시하기 전 관련 소비자 조사를 통해 오랫동안 은은하게 지속되는 카모마일향이라는 제품 컨셉트를 세울 수 있었다. 카모마일은 대표적인 허브식물로, 마음을 편안히 하고 피부질환을 호전시키는 효과로 유명하다. 또한 조사에서 소비자가 생각하는 지속성은 옷을 입을 때까지는 결과가 나와, 세탁 후 옷을 입을 때까지 향기가 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벼운 섬유 유연효과와 순식물성 세정정분의 저자극 중성세제라는 점을 내세운 실제로 이 제품은 내부적으로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순항이 예상되고 있다.
애경의 ‘퍼펙트 유연세탁’(3kg, 1만7500원) 역시 허브향을 사용해 섬유해 오랫동안 남는 내추럴 자연향을 강조하고 있는 제품. 가루세제이지만 섬유 유연 기능이 있어, 섬유 유연제를 따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LG생활건강은 조금 다르게 향기의 지속성을 논하고 있다. 티슈처럼 1장씩 뽑아 쓸 수 있는 시트형 세제라는 점이 특징인 ‘테크 간편시트’(40매, 7950원)을 출시하면서, 사용 후에도 시트에 잔향이 오랫동안 남아 옷장이나 신발장의 방향제로 쓸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
CJ LION ‘비트 액체세제 오래오래 향기가득’을 기획한 김효숙 부장은 “여전히 세탁세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강력한 세탁력이지만 이를 체감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실제 제품 선택에 있어서 향기는 세탁력보다도 오히려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미 향기가 지속되는 세제가 공고히 자리잡은 미국이나 해당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며 선전하고 있는 일본 시장 등을 봤을 때,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향기가 지속되는 세탁세제가 일반화되어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