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보이차가 홍차에 비해 몸에 이로운 미생물이 최대 1,000배까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발효과학연구소(소장 정원진)는 지유명차(대표 이용범, www.gutea.co.kr)와 공동으로 올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간 시중에 유통 중인 보이차와 홍차로부터 살아있는 미생물들을 배양해 조사한 결과, 누룩곰팡이(Aspergillus)의 경우 100배, 바실루스균(Bacillus)의 경우 최대 1,000배까지 많은 수의 미생물들이 보이차에서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10여 년 전부터 일부 애호가들 사이에서 소비되다 웰빙 바람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는 보이차는 그간 홍차나 녹차와 비교해 화학적 유효성분에서의 차이에 대한 연구는 있었으나 발효학적 측면에서 어떻게 다른 지에 대한 규명은 전무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찻잎 내의 산화효소에 의한 숙성차인 홍차에 비해 보이차는 제조 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보관∙유통 과정 중에도 미생물들에 의해 발효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누룩곰팡이, 바실루스와 같은 몸에 좋은 미생물들은 발효 효소를 활성화 시켜 우리 몸의 면역력과 신체 복원력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청국장이나 일본의 나또 등에 많이 들어있는 유효한 성분으로 이러한 보이차의 후발효성에 주목해 최근 음료, 화장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보이차의 성분이 활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진두지휘 한 한국발효과학연구소의 정원진 박사는 “오랜 세월에 걸쳐 미생물에 의해 이루어지는 보이차의 후발효성을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오랜 세월 우리의 입맛과 건강을 지켜 온 발효음식처럼, 보이차는 발효과정을 통해 형성된 유익한 균을 우리 몸에 전달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녹차는 발효 정도 0~10%이내로 발효가 거의 없는 비발효차로, 우롱차의 경우 10~70%정도 발효된 중(中)발효차로, 홍차의 경우는 80% 이상 발효된 완전발효차로 알려져 있으나 여기서 말하는 발효는 미생물 발효가 아닌 엄밀하게 ‘산화작용’을 가리킨다. 이에 반해 보이차는 산화작용 뿐만 아니라 미생물 발효를 주요한 과정으로 삼아 만들어 내는 ‘후발효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