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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하고 싶은 말 나오려 한다”

김형오 의장, 홈페이지 통해 복잡한 심경 털어놔

나원재 기자 기자  2009.07.25 12: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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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디어법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이 지난 24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미디어법 정국’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김 의장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김형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미디어관련법으로 온나라가 어수선합니다. 국회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아니 오히려 밀려오는 중압감에서 몸을 가누기가 어렵습니다. 어서 빨리 해방되었으면 합니다. 가장 많이 싸운 국회, 그 국회의 한가운데 이 김형오가 있었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김 의장은 “미디어법에 대한 국민 각계의 입장이 워낙 분명해서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시간이 가면 해결된다는 뜻도 아닙니다. 결단을 내려야 할 그때 그 자리에 제가 있었습니다. 결정을 내린 사람으로서,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왜 국회의장이 가만히 있느냐 하십니다. 워낙 할 말이 많아서 저도 머리 좀 식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법은 지난 8개월간 우리 국회의 뜨거운 이슈였으며, 저는 양쪽으로부터 평생 얻어먹어도 족할 만큼 욕 많이 먹었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며 “할 말 참 많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자신을 죽여가며 중재, 협상, 타협, 대화......이런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말이 아닌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 밖으로 나오려합니다”라고 전했다.

   
  ▲ 김형오 국회의장이 지난 24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미디어법 정국’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또, 김 의장은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정리도 해야겠습니다. 8개월간 미디어법 관련해서 만났던 모든 사람들을 좋게 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어려운 일을 하는데 마음 상한 경우가 없었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입니다. 저를 상대했던 사람들의 감정도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저의 홈페이지 방문하셔서 충고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만 사실, 팩트에 입각하지 않고 자기 입장에서만 말씀하신 분들, 동의는 않지만 잘 읽었습니다”며 “실로 오랫만에 인터넷으로 돌아와 자판을 두들기는 맛도 미디어법 파동으로 뜻하지 않게 생긴 소득입니다. 소중한 기회로 생각하고 여러분 의견 열심히 귀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의장은 단문메시지 송수신 사이트인 트위터에도 “인터넷이 요란합니다 제 욕도 많고요 왜 의장은 3일간이나 침묵지키느냐고 합니다. 사실 마음 참 편찮습니다. 오늘 새벽에 제 입장을 적어 참모진에 정리하랬더니 한사코 만류합니다 좀 더 있다가 하잡니다. 좀 강했던 모양이지요. 마음은 불편하지만 며칠 더 쉬겠습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