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패밀리레스토랑의 ‘몰락’ 왜?

TGI, 씨즐러 등 2007년 이후 점포수 대폭 줄며 하락세

정유진 기자 기자  2009.07.24 17:46:1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90년대 초반부터 국내 최고의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이름을 날렸던 씨즐러와 TGI프라이데이(이하 TGI)가 최근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의 입맛과 감성을 사로잡지 못한 데다 2007년부터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가맹점 수까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TGI, 2007년부터 내리막 

한때 패밀리 외식문화를 이끌었던 TGI와 씨즐러의 인기는 대단했다. 패밀리레스토랑은 1990년대부터 새
   
 
롭게 불기 시작한 대표적인 외식문화였다. 하지만 최근 그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  

TGI는 1992년 서울 양재점으로 첫선을 보였다. 최초의 패밀리레스토랑이었다. TGI는 2007년까지 전국 53개 매장을 보유하며 외식문화를 선도했다.

하지만 2008년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매장수가 대폭 줄기 시작한 것이다. 새로운 브랜드의 패밀리레스토랑들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패밀리레스토랑의 전반적인 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TGI는 18개의 매장을 줄이는 전격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했고 현재 전국 30개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TGI의 사세가 이처럼 기울고 있는데 대해 업계에선 “TGI가 우리나라의 음식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 아니겠느냐”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과 유행에 민감한 국내시장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TGI 관계자는 “2007년부터 전반적으로 패밀리레스토랑 시장이 좋지 않았을 뿐 아니라 매출 하락으로 인해 점포수를 정리해야 할 상황이었다”며 “매장의 입지선점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씨즐러, 30%씩 매출 하락 

   
 
지난 1995년 청담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뿌리내린 씨즐러는 강서점, 분당점, 양재점, 역삼점 등 8개의 매장을 운영했다. 특히 2000년에 불어온 ‘웰빙 바람’을 타고 씨즐러의 샐러드 바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과거의 아성은 오간데 없다. 현재 살아남은 매장은 불과 4곳뿐이다. 

씨즐러는 2005년까지 매년 성장세를 올렸지만 2007년부터 30%씩 매출이 하락했고 결국 매장을 구조조정하기에 이르렀다. 
 
씨즐러는 전세계에 무려 500개가 넘는 가맹점과 매장을 갖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다. 주 고객층인 20~30대의 외식 욕구를 채우지 못했을 뿐 아니라 특히 고가의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평가다.

◆쿠폰할인 서비스 없어

TGI는 할인쿠폰 발행을 하지 않는다. 이해타산이 안 맞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할인에 쿠폰할인까지 더해지면 할인율이 높아져 본사에서 카드할인과 쿠폰의 가격 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쿠폰발행과 할인서비스 등을 꺼려한다”고 말한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건비와 식자재료 등은 해년마다 오르는데 할인 서비스와 무료쿠폰 까지 병행한다면 이로 인해 떠안아야 하는 문제점들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TGI는 쿠폰할인 서비스가 다양하고 과감해지고 있는 국내 추세에 꿈적도 않는 모습이다. “이런 TGI를 국내 소비자들이 좋아할 리 없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