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구직자 10명 중 1명이 취업관련 전문강사나 전문가, 유학생에게 일대일로 과외를 받는 일명 ‘일대일 족집게 취업과외’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지난 4월 9일부터 20일까지 현재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구직자 8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직자 일대일 취업과외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구직자 9.8%(81명)가 ‘취업을 목적으로 일대일 족집게 과외학습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이 족집게 취업과외를 받은 강좌는 면접교육(발음, 발성, 자세, 자신감 강화 훈련 등 포함)이 29.6%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최근 기업들이 신규 인력 채용시 ‘면접전형’을 강화하자, 일부 구직자들이 이에 대한 대비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영어회화(23.4%) ▲토익토플 등의 영어강좌(21.0%)▲자격증 or 공무원 시험 관련 강좌(11.1%) ▲메이크업 등 이미지컨설팅(9.9%) 등의 순이다.
이들이 일대일 취업과외를 받은 기간은 1개월 이하가 28.4%로 가장 많았고, 3개월 이하(25.9%), 1주 이하(18.5%), 6개월 이하(9.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구직자들이 일대일 취업과외를 받기 위해 지출한 비용은 월평균 4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비용은 강좌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강좌별로는 '면접교육'을 받은 구직자들의 월평균 과외비용 지출금액이 57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외에 ▲영어회화가 44만원 ▲외국어 회화(영어제외)는 41만원 ▲토익·토플 등의 영어강좌가 36만원 ▲메이크업 등 이미지컨설팅이 35만원으로 조사됐다.
일대일 취업과외는 말 그대로 강사와 수강생 간 일대일 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강의료가 비교적 고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대일 취업과외를 받은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내용 만족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만족한다(43.2%)’는 응답자가 ‘만족하지 않는다(27.2%)’고 답한 사람보다 16.0%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또 강의내용에 대해 ‘그저 그렇다’라고 밝힌 사람은 29.6%였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청년실업이 만성화되면서 취업시장의 관문을 뚫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자 구직자들이 ‘일대일 맞춤형’ 과외학습에까지 뛰어들고 있는데 취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취업과외에 참여한다면, 별다른 수확 없이 강의료만 날릴 수 있다”며 “자신의 장단점과 부족역량을 면밀히 분석한 후 과외학습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사장은 “손품과 다리품을 팔아서 취업관련 정보를 잘 찾아보면 굳이 고액의 과외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무료이지만 알찬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