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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누르니 상가시장으로

실물경기회복 기대감과 ‘풍선효과’ 맞물려

배경환 기자 기자  2009.07.23 13: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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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최근 상가, 점포 등 근린시설 낙찰가율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와 주택담보대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주춤거리고 있는 주택시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22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7월(1~21일까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근린시설 낙찰가율은 59.84%로 지난달(52.98%)보다 6.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인데다 지난 9월(61.22%)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금융위기로 가치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가격 메리트와 함께 LTV하향 등 각종 부동산규제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풍선효과’가 맞물렸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실물경기와 밀접한 상가, 점포 등의 근린시설은 경기가 급속하게 얼어붙으면서 지난 2월 44.75%까지 떨어졌다. 이후 정부의 규제완화와 막대한 유동성 공급으로 △3월 51.40% △4월 53.57% △5월 56.93% △6월 52.98% △7월 59.84%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전달에 비해 9.05%p 상승한 58.36%를 기록했다. 경의선 개통 수혜지역인 고양시 덕양구와 산본, 분당, 안산시 단원구 등 기존 상권이 정착돼 있는 지역에서 근린상가를 중심으로 60~80%대 낙찰물건들이 많이 나왔다.

지난 21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7계에서 진행된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오피스텔상가 전용 62㎡(19평)는 첫회 유찰 후 두번째 입찰에서 4명이 몰리면서 감정가(2억6000만원)의 86.96%인 2억2610만 원에 낙찰됐다. 또한 분당에서는 수내동 근린상가 오너스타워 전용 72㎡(21평)가 세번째 입찰에서 10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72.61%인 1억6700만 원에 낙찰됐다.

인천에서도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면서 기존 상권이 정착돼 있는 연수동, 간석동, 주안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전달보다 3.41%p 오른 56.16%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10일에는 연수구 연수동 근린상가 파크다위 3층이 전용 86㎡(26평)가 네번째 입찰에서 6명이 몰리면서 감정가(1억6700만원)의 72.46%인 1억21000만원에 낙찰됐고, 남동구 간석동에서도 근린상가 1층의 2개 물건이 세번째 입찰에서 감정가의 각각 71.46%, 64.69%에 팔렸다.

반면 서울의 경우 30%미만의 저가낙찰 물건들이 전달보다 많이 나오면서 낙찰가율이 소폭 하락했다. 전달 8건에 달했던 저가낙찰 물건들이 이달(21일까지)에는 12건으로 늘면서 낙찰가율이 1.71%p 하락한 65.24%을 기록했다.

이 팀장은 “상가경매시장이 완전한 회복국면으로 돌아섰다고 하기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현재 검토 중에 있는 LTV축소, 주택거래신고지역 추가지정 등의 각종 규제가 현실화 되면 상가시장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동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