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유가와 환율의 움직임에 충격을 받고 있는 우리 경제가 올 하반기에는 다시 완만하게 성장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은 2006년 1월 실질GDP가 전분기 대비 1.3% 성장에 그쳤던 것으로 발표했다.
이 발표 이후 현대증권 리서치 센터의 이상재 애널리스트는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기 확장과 수출의 환율 하락에 대한 내성 강화 등을 감안했을 때 하반기 경제는 지나치게 과열되지도, 그렇다고 가라앉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로 지속되는 ‘골디럭스 성장’을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분기 중 실질GDP는 2분기 연속 전분기비 1.6% 성장에서 전분기비 1.3% 성장으로 둔화됐지만 잠재성장률을 넘어서는 완만한 경기확장세를 지속했고 국내수요의 성장기여도가 확대되고 대외부문의 확장기조가 지속되는 등 양호한 성장패턴을 보였다”며 “1분기 한국 경제의 성장패턴은 이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1분기 중 실질GDP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과도한 경기확장으로 통화긴축 강도가 확대되고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경기위축이 심화되는 부메랑 우려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와 환율 불안에도 불구하고 10% 내외의 수출증가에 4.5% 수준의 국내수요 증가 가능성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2006년 GDP전망치를 기존의 5.1% 성장에서 5.3% 성장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K증권의 김재은 애널리스트도 “내수 회복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IT 경기회복이 더해지며 올 하반기에는 물가 안정이 전제된 안정성장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93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수출 경쟁력 약화 등의 우려를 야기하고는 있지만 과거에 비해 수출의 환율 민감도가 둔화되고 단가요인은 축소되는 반면 물량 요인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국내 물가를 살펴봤을 때 서비스 물가가 전반적인 물가 안정을 지지하는 가운데 유가 상승을 반영한 일부 공업제품의 가격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물가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배럴당 70달러를 상회하는 유가도 아직까지는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다며 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이 모두 이뤄지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물가 안정이 전제된 하에 내수와 수출이 고르게 성장에 기여하고 성장률도 잠재 성장률 수준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