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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금상첨화’

경영실적 호조세…‘이재용 경영능력’ 검증 낙관

나원재 기자 기자  2009.07.21 16: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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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지난 6일 잠정치 공시를 통해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 발표는 여러모로 중요하다. 우선, 금융위기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력 제품들의 연이은 실적 호조세가 예상되고 있어 ‘삼성’ 브랜드 이미지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까지 해외 비즈니스를 왕성하게 소화하고 있는 이재용 전무의 경영능력 검증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의 이번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반향을 살펴봤다.

삼성전자가 오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올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6일 이례적으로 실적 공시가 아닌 실적 잠정치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잠정치를 국내외 투자자 및 언론 등에 따른 것으로 밝히며, 연결(금융지분) 기준은 매출 31조원에서 33조원 수준과 영업이익 2조2000억~2조6000억원 수준임을 공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잠정치는 삼성전자 본사, 자회사 및 관계사 등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전망 정보로, 실제 실적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이번 잠정치 공시에 대해 다양한 실적 전망들이 발표되는 등 시장 내 혼선을 최소화하려는 회사의 주주중시 경영의 차원 때문이라고 밝혔다.

◆1분기 뛰어넘는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의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전망은 지난해 말 어닝쇼크 이후 지속돼 온 흑자기조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삼성의 지난 1분기 경영 실적은 반도체·LCD 부문을 제외하고도 흑자를 기록, 글로벌 불황 속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 2분기 경영실적은 이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휴대폰과 디지털미디어는 지난 1분기에 이어 대대적인 흑자기조가 예상되고 있는데다 지난 1분기 불황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 것으로 평가된 반도체·LCD 부문도 올 2분기 흑자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2분기 확정치는 공시 전이므로 정확한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지만 기존 삼성전자와의 경쟁 구도를 유지하고 있던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 샤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제자리걸음 및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해 글로벌 불황 속 삼성의 브랜드 파워가 상대적으로 비교 우위를 선점하라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

실제 부문별 시장조사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휴대폰의 경우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미국시장 점유율 1위 등 세계 1위 노키아가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2분기 격차를 줄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 밖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TV 등은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이란 전망이다.

◆성과 위주 해외일정, ‘삼성 대권’ 긍정 평가

한편,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전망은 무엇보다 이재용 전무의 향후 삼성 대권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을 가능케 한다.

   
  ▲ 이재용 전무  
이 전무는 지난 2월에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을 다녀왔으며 3~4월은 대만과 일본, 5월은 러시아, 벨로루시, 루마니아, 6월은 다시 중국, 미국 등을 방문하는 등 주요 거래처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올해 매월 한 차례 이상 해외 일정을 소화했다.

최근에는 미국 투자회사인 엘렌앤컴퍼니 주최로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아이다호 선밸리에서 열리는 국제 비즈니스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전무는 이후 1달 정도 미국에 머물 예정이다.

이 전무는 앞서, 최근 방문한 미국 최대 통신회사인 AT&T과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를 했으며, 중국 방문 중에는 세계 3대 통신장비 업체 중 하나인 화웨이사와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의 이러한 글로벌 행보는 단순 사업장 방문이 아닌 성과를 목표로 한 비즈니스 성격이 강하다는 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전무는 그동안 이렇다 할 경영 능력을 검증받을 기회가 없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호텔신라 이부진 전무, 제일모직 이서현 상무가 삼성 대권을 놓고 재계 호사가들 사이에서 그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는 상황 또한 이 전무의 이러한 글로벌 행보를 더욱 주목하게 만든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5월 29일 삼성재판 상고심에서 에버랜드 편법증여 의혹에 대한 무죄판결 또한 이 전무의 향후 삼성 대권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