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국내 고객에게 치중했던 홈쇼핑사들이 해외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시장 개척 작업이 거의 마무리 된 데다 세계시장 경쟁력에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이다.
두각을 보이는 곳은 단연 CJ오쇼핑이다. CJ오쇼핑은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에서 더 많은 인정을 받고 있다. 실제로 국내 매출보다 해외매출 비중이 더 크다. 이에 비해 GS홈쇼핑은 해외시장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지만 매출 증대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 전략을 펼치는 등 고군분투중이다.
◆GS vs CJ…진출 전략
GS홈쇼핑은 100% 지분의 중국 현지 자회사 충칭GS쇼핑을 설립했다. 저개발지역이었지만 향후 서부 대개발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향후 발전 가능성을 보고 충칭에 뛰어든 것이다. 충칭GS쇼핑은 TV시청 가구가 420만명에 불과하다. 중국 도시 평균 인구규모를 감안하면 매우 적은 수다.
하지만 GS홈쇼핑은 중국 소비자의 특성을 살려 COD방식(Cash on Delivery, 물건을 배송하면서 현금을 받는 방식), 현금구매방식 등 나름의 특화된 서비스 전략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또 구입 후 1주일 이내에는 무조건 환불이 가능하도록 하는 소비자 중심의 과감한 정책도 내놨다.
CJ오쇼핑은 GS홈쇼핑과는 다른 방식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중국 미디어그룹인 SMG와 CJ오쇼핑와 합작으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지분은 CJ오쇼핑 49%, SMG의 동방CJ홈쇼핑이 51% 구조다. CJ오쇼핑은 SMG 채널을 통해 2004년 4월 한국형 홈쇼핑 모델을 바탕으로 ‘동방CJ홈쇼핑’을 상해에서 개국했었다.
◆CJ오쇼핑 ‘우위 선점’
CJ오쇼핑이 국내에서는 만년 2위로 통하지만 중국에서는 만큼은 아니다. 동방CJ홈쇼핑은 지난해부터 상해를 비롯, 절강성 내 가흥, 항주, 상숙 등 더 많은 도시로 방송 지역을 확대해 가고 있으며 시청 가구 수도 2007년 800만에서 2008년에는 1000만으로 증가했다. 매출 성과도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2006년은 600억원, 2007년 1000여억원 등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는 순익 100억원의 괄목할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동방 CJ홈쇼핑은 향후 화동(華東)지역까지 방송을 넓힐 계획이며 천천(天天 티엔티엔)CJ홈쇼핑은 지난해 11월 방송을 개국했다. CJ오쇼핑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및 기타 아시아 지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CJ오쇼핑이 중국에 이렇게 ‘날고 있는’ 반면, GS홈쇼핑은 ‘제자리’다. 충칭 지역을 제외하고는 현재 진출한 지역이 단 한군데도 없다. 법인 설립 후 충칭GS가 낮은 시청률을 보이며 중국시장의 장벽을 뚫지 못해 매출을 올리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게 GS 측의 설명이다.
GS홈쇼핑은 지난 4월부터는 오전 9시부터 12시, 저녁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총 9시간의 방송 시간을 확보해 매출 증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현지 방송 인프라를 구축하고 홈쇼핑 방송에 대한 현지인의 이해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매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적 ‘고객감동 서비스’
동방CJ홈쇼핑의 사령탑 김흥수 총경리는 “깐깐하기로 소문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던 것은 고학력, 고소득 계층을 사로잡기 위한 고급화 전략과 고객 DB를 활용한 차별화 전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동방CJ홈쇼핑은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 제품들을 선보였으며 고객 밀착형 마케팅과 VIP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 등으로 현지 홈쇼핑 업체들과 차별화시켰다.
GS홈쇼핑은 현지 쇼핑호스트, 상담원, 배송원, 방송 제작인력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홈쇼핑 방송과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있다. 기존에 만연한 광고방송 형태의 인포머셜 홈쇼핑과 다른 충칭GS쇼핑만의 차별성을 중국 소비자에게 심는다는 게 그들의 목표다.
GS홈쇼핑 관계자는 “해외사업에 있어서도 성급한 사업 확장 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며 “당장의 수익을 올리는데 급급하기보다 보다 장기적 차원에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성과를 나눈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