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한창 진행 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분 흐름이 심상찮다. 지난 7일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대거 사들였던 박찬구 화학부문 회장 부자(父子)가 사흘 뒤부터 다시 지분 사들이기에 재시동을 걸은 것.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찬구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금호석유화학 보통주 6만7870주를 추가로 장내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박찬구 회장의 지분율은 8.20%에서 8.43%로 다시 상승했다. 아들인 박준경 금호타이어 회계팀 부장도 같은 기간 2040주의 금호석화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며, 지분율을 8.06%에서 8.07%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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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구 금호아시아나 화학부문 회장 부자가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잇따라 사들이며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 ||
최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원화된 지배구조 단일화를 위해 금호석유화학 중심의 단일 지배구조 체제로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박찬구 회장 부자가 박삼구 회장 부자의 금호석화 지분율을 앞지르며 계속 격차를 벌여나가고 있는 모습에 계열분리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기도 하며, 금호 그룹만의 전통이 되어버린 ‘65세 승계원칙’이 착수단계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지분율만 놓고 봐도 박삼구 회장 부자보다 박찬구 회장 부자의 지분합계가 6.67% 앞서며 그동안 금호의 오너 일가가 유지해오던 황금분할의 지분 구도도 이미 깨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 내 지분 변동은 단일 지배구조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과정이며 금호산업이 지주사 요건 충족이 어려워져 불가피하게 이뤄지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체질 개선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박찬구 회장 부자의 지분변화가 향후 후계구도 등과 맞물려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