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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발표, 버블지역 낙찰가율 ‘하락’

배경환 기자 기자  2009.07.17 09: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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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금융당국의 주택담보대출 옥죄기가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매달 4~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이달 들어 주춤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7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86.37%로 전달에 비해 0.56%p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울(80.45%)과 인천아파트(83.75%) 낙찰가율은 지난달에 비해 각각 -5.48%p, -2.59%p 하락하면서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는 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도 있지만 최근 급하게 과열된 부담감과 계절적 비수기 요인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서울 버블지역에서는 서초구(87.01%) 낙찰가율이 5.50%p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강남구(89.69→88%), 송파구(84.34→82.75%), 목동(93.30→88.13%) 등의 지역 낙찰가율이 전달에 비해 하락했다.

아울러 지난달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4차 66㎡(20평형)는 101.23%의 낙찰가율을 보였지만 이달 들어서 같은 단지 148㎡(45평형)는 80.79%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미리타운 161㎡(49평형)도 한달 새 낙찰가율이 104.34%에서 84.80%로 주저앉았다.

이밖에 마포구(89.98→79.39%), 서대문구(87.34→62.29%), 성북구(86.01→59.36%), 종로구(112.50%→81%) 등 도심지역의 나홀로아파트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서울 전체 평균을 끌어내렸다.

반면 경지지역 낙찰가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지역 낙찰가율은 90.79%로 전달에 비해 5.13%p 상승하면서 7달째 연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분당, 용인, 화성 등 경부축을 중심으로 낙찰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와 관련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 기간 동안 아파트 값이 다른 지역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탓에 감정가가 시세보다 10~15%가량 낮기 때문”이라며 “실제 분당 수내동 푸른마을 쌍용 105㎡(32평형)의 경우 감정가는 5억2000만원인데 반해 시세는 6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고, 용인의 성복동 LG빌리지3차 208㎡(62평형)도 감정가(6억3000만원)가 시세(7억3000만원)보다 1억원 가량 저렴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팀장은 “경부축의 경우 강남권과는 달리 전 고점을 넘지 않은 단지들이 많고 개발호재도 풍부해 집값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며 “감정가와 시세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이상 경매열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