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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투자자는 원금손실에 매우 민감

허진영 기자 기자  2006.04.24 09: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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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증권 정영완 연구원은 24일 리서치를 통해 40대 이상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원칙을 제시했다.

우리나라 주식투자인구의 평균연령은 46.7세.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이 포함돼 있어 다소 수치상으로 왜곡이 있을 수는 있지만  전체 주식투자인구 중 4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보유금액기준 82%에 이른다.

'40대이상의 주식투자자들을 위한 제안'이란 보고서에서 정영완 연구원은 "40대에 주식투자를 시작한다는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재산증식을 위한 투자 외에도 40대에는 자녀들의 교육비 등 자금 소요가 많이 들고 또 예상치 못한 큰 돈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

"그래서 40대들은 성공적인 투자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우량 종목에 대한 장기 투자원칙보다는 그때 그때 재무 필요성에 따라 주식투자의 비중을 변화시킬 수 밖에 없다"며 "우리나라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 가능성'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 또한 주식투자인구의 연령이 40대 이상이라는 점과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40대 이상 투자자들을 위해 세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 인플레이션 효과를 위해서라도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투자대상을 정할때 물가상승률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상당히 큰 재무적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

우리나라의 경우 인플레이션에 의한 재무 위험을 대비할 수 있는 대안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년 이후를 대비한 투자 계획에도 주식투자 등의 위험 자산의 비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둘째, 안정적인 배당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주식투자시 중년 이후 은퇴를 대비하는 투자자라면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를 늘리고 특히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들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년 이후에는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직장이동으로 인한 소득감소 등 현금흐름이 상당히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할 수 있는 배당관련주들의 중요도가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배당을 안정적으로 지급하는 종목의 경우 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약세장에서도 하방경직성이 클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셋째, 모르지 않은 길은 가지 않는 것이 상책.

20~30대 때에는 큰 투자실펴를 겪더라도 손실을 만회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특별한 재산을 가지고 있지 않는 40대 이후 근로자들은 투자실패를 만회할만한 충분한 여유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단 한번의 투자실패가 회복하기 어려운 재무적 충격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따라서 주식투자 자체의 위험은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를 통해 회피하고 검증되지 않는 투기적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이어 정연구원은 "현재의 저금리 상황과 인플레이션 영향을 고려할 때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무작정 회피만 할수는 없다"며 "40대 이후에도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는 하되 리스크를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