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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지배구조 개편에 재계 ‘촉각’

계열분리 수순?…그룹 “이원화된 지배구조 단일화 차원일 뿐”

이광표 기자 기자  2009.07.08 09: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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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변화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 양대 지배구조 체제를 이뤘던 금호아시아나가 금호석유화학 중심의 단일 지배구조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7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에 따르면 최근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이 보유 중이던 금호산업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달 만에 금호산업 주식 4.84%(297만144주)를 모두 매각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주식은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지난달 말 기준 7.3%에서 9.18%로 늘렸다.

박찬구 회장의 아들 박준경 부장도 지난달 말 기준 4.71%에서 현재 9.02%로 늘어났고, 박삼구 회장의 아들 박세창 상무 역시 4.71%에서 6.47%로, 고 박정구 회장의 장남인 아시아나항공 박철완 부장은 10.01%에서 11.76%로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늘렸다.

지분율만 놓고 보면 박삼구 회장 부자보다 박찬구 회장 부자의 지분합계가 6.43% 앞서며 그동안 금호의 오너 일가가 유지해오던 황금분할의 지분 구도도 서서히 깨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지분 변화를 두고 일각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 형제간 계열사 분리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이번 지분 변동은 지금까지 금호산업, 금호석유화학 중심의 양대 지배구조 체제에서 금호석유화학 단일 지배구조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현재 대우건설 및 기타 자회사 매각 등이 진행 중으로 향후 금호산업이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지 못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지배구조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지분변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또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으로 이원화된 지배구조를 금호석유화학으로 단일화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이를 위한 조치들이 진행 중에 있으며 이번 지분변동도 그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