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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막나가는 광주시교육청 언론통제

김성태 기자 기자  2009.07.07 17: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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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프라임경제가 왜 이 일에 관심을 갖느냐, 신경 쓰지 말고 놔둬라, 다 잘되고 있다, 앞으로 나하고 통화(전화)하지 말자”

광주광역시교육청 공보담당 사무관의 어처구니없는 발언이다.

광주시교육청에서는 최근 ‘정기인사 특혜 의혹 논란’과, 때 아닌 언론탄압 ·통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 중이다. 최근 인터넷신문 데일리안 광주 기자는 ‘광주시 교육청 정기인사에 대해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이와 관련 기사를 집중 보도했다.

또 광주인터넷뉴스 역시 시교육청 인사에 대한 축소발표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정기인사에 대한 의문점을 지적해 왔다.

데일리안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 K국장은 “당신 기사 책임져라, 이런 이야기 누가 했는가 대답하라,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를 기사로 써야 되느냐”며 강압적 자세로 일관했다. 또 “‘K 국장은 공보담당 사무관에게 “이 사람 앞으로 기자실에 출입 제한해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시교육청의 어처구니없는 모습 중 가관인 것은 비판기사를 쓰는 언론사에게는 보도자료를 보내지 않겠다는 것이다.

광주인터넷뉴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광주인터넷뉴스는 ‘“(시교육청이)좋은 기사도 많은데 왜 비판 기사를 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리느냐. 올리지 말라” 고 종용하면서 “홈페이지에 기사를 올리지 않으면 보도 자료를 보내주겠다”는 어이없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홍보성 보도자료 정도를 가지고 언론사와 기자를 윽박지르는 행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지역 기자들 역시 “보도자료와 홍보성 기사는 써주는 것이지 이것을 가지고 어린아이 사탕발림을 하는 것은 웃자고 하는 이야기 아니냐”는 반응이다.

기자는 이와 관련 진위여부를 파악하고자 문제의 K국장과 통화를 시도 하던 중 공보담당 사무관과 전화가 연결돼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사무관은 “(데일리안에)보도자료도 나가고. 잘 되고 있으니 신경 쓰지 말고 놔둬라”, 다 알고 있으면서 왜…, 프라임경제가 왜 신경 쓰느냐“고 반문했다. 또 “덮어둘 것은 덮어 둬야 하는데 계속 쓰니까 문제다”는 짜증이다.

언론이 기관 홍보지가 아니고서는 의혹과 진위여부에 대해 최대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기자 초년병 시절부터의 상식이다.

   
지역의 모 기자는 “교육청은 취재활동을 방해 하는 것보다는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건전한 사회 여론이 조성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광주시교육청 대한 홍보기사를 쓰지 않고 지적기사를 쓴다고 취재에 응하지 않는 것은 ‘언론통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광주시교육청공무원이 이정도면 막가자는 것이다. 문제를 제기하는 기자의 기자실 출입을 통제하고 입맛에 맞는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골라서 보내겠다는 시교육청의 근시·사시적 대응에 ‘하하하’ 웃음이나 한번 크게 웃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