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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추구 투자자 위한 '선박펀드'

허진영 기자 기자  2006.04.22 13: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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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안정을 추구하는 재테크 성향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선박펀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안정성'과 '고수익'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선박펀드는 공모시기를 놓쳤더라도 거래소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상시 투자가 가능한 상품이기 때문. 

선박펀드는 펀드로 조성된 자금을 선박에 투자해 운영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개인이나 기관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선박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는 자본금과 외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으로 선박을 건조 또는 매입한 뒤 이 선박을 다시 해운회사에 임대하고 이 해운회사로부터 받는 임대료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잔여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것이다.

선박펀드는 비과세 혜택으로 저금리에 높은 수익을 제공할 뿐 아니라 고정 배당을 지급하기 때문에 이자생활자들에게 유리하다.

또 선박펀드에 가입하면 액면가액 3억원 이하 배당소득은 2008년 12월 말까지 비과세 혜택의 받을 수 있고 배당 소득이 액면가액으로 3억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분리과세를 적용받게 된다.

한편 한동안 공모를 하지 않았던 선박펀드가 이달초 한차례 공모를 했다.  이번에 공모한 동북아선박투자회사 27~30호는 기존에 판매됐던 선박펀드들과는 몇가지 다른 점이 있다. 공모시기를 놓쳤다 하더라도 추후 거래소를 통해 투자를 할 계획이 있는 투자자라면 달라진 내용을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우선 이번에 선보인 선박펀드는 연 9.75%의 배당 수익을 지급한다. 종전의 선박펀드가 대개 연 6%대의 배당을 지급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크게 높아진 배당금이다. 또 1년간 자금을 예치해야 이자를 받는 정기예금과는 달리 3개월마다 배당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반면 이번에 공모한 선박펀드들은 선박매각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 또 하나의 다른 점.

이미 이전에 판매됐었던 선박펀드의 경우 만기시점에 선박매각에 대한 가격이 정해져 만기시 돌려받는 금액이 명확했던 반면 이달 선보인 선박펀드들은 만기시 받을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 만일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선박을 매각하게 될 경우 높은 수익을 챙길수 있지만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한마디로 하이리스크-하이리턴 효과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기존에 공모를 마친 선박펀드들은 현재 거래소에서 4500원~5000원을 상회하는 가격대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매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선박펀드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다가 좋은 가격대에 매수를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달 공모를 마친 선박 펀드는 5월 중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엉클조의 조경만 원장은 "선박펀드는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하게 관심을 가져도 될 상품"이라며 "자금 여유가 있을때마가 거래소를 통해 매입해 두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하지만 선박펀드는 투자기간이 길기 때문에 장기여유자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중도환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을 통해 거래를 해야하는데 거래량이 많지 않아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제 혜택이 불분명하다는 사실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비과세 혜택이 2008년 12월까지만 주어지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확실치 않다.

선박펀드에 가입하기 이전에는 어느 상선에 임대 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투자자로서의 센스.

투자자의 배당재원은 용선료 수입으로 선박을 용선한 회사가 이를 지급하지 못하면 선박을 회수해 다른선사에 대선하거나 매각하게 된다. 선박을 매각할 경우 당시 시황에 따라 처분선가가 선박잔가를 하회할 수 있는 데 이 경우 투자원금의 손실위험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