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국내외 곳곳을 여행하려는 대학생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소위 ‘알뜰여행족’들은 대학생들의 주된 자금원이라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수요가 급감하면서 방학의 ‘필수코스’로 여겨지던 배낭여행보다는 각 대학들의 다양한 여행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하거나, 교환 학생 프로그램 등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문화 캐러반’ 프로그램을 운영해 재학생들의 여행을 지원하고 있는 청강문화산업대학 학생복지처 황정숙 교수는 “어려운 경제상황이지만, 여행을 포기할 수 없는 대학생들의 신청이 올해 들어 크게 늘었다”라며 “각 대학들은 견문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여행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행 지역과 프로그램 차원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날로 진화해가고 있고, 학생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재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보다 큰 세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각 대학의 이색 아이디어 열전을 소개한다.
청강문화산업대학, ‘문화 캐러반’ 프로그램 실시 경기도 이천시에 소재한 문화산업 특성화 대학인 청강문화산업대학 (총장 김영환, http://www.ck.ac.kr)은 지난해부터 ‘문화 캐러반’이라는 여행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 문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컨셉으로 유럽, 중국, 일본, 네팔 등 다양한 지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여행 프로그램. 교수 1인과 학생 3~5인으로 구성된 문화캐러반팀을 구성해 해외 특정지역을 탐험하면서 여행 이후 문화콘텐츠 결과물을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에는 <세계 공공 디자인 산책>, <해외 Living Design 탐구>, <걸어서 세계 속으로>, <히말라야 트레킹>, <한라에서 백두까지>, <글로벌 문화봉사단>, <Eco Bike Tour> 등 7개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각 팀원을 공개 모집하며, 전체 여행 비용의 60%는 학교가 부담한다.
이 외에도, 청강문화산업대학은 창의적인 문화콘텐츠 제작을 위해 다양한 문화경험이 중요하다고 여겨 재학기간 학생들의 문화체험을 지원하는 문화체험 장학금을 개설해 시행하고 있다. 2005년부터 재학생들에게 각종 문화공연 및 전시회 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1인당 4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각 학과별로 학과 특성에 맞춰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1학기에는 만화일러스트레이션과, e스포츠게임과, 3D그래픽과, 표면장식디자인과, 컴퓨터게임과, 푸드스타일리스트과, 애니메이션과, 유아교육과 등이 일본 문화체험을 다녀왔다. 플로랄디자인과, 디지털영상디자인과, 뮤지컬과, 사이버보안과, 이동통신과, 도자디자인과 등도 중국 문화체험을 하면서 3박4일 일정으로 각 학과의 특성에 해당하는 현지 박물관, 대학, 관련기관 방문 및 유적답사를 한 바 있다.
이화여대, EGI(Ewha Global Initiative) 프로그램 운영 이화여대는 EGI(Ewha Global Initiativ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올 여름 유럽을 탐사할 3기 장학생을 선발한 상태. 이 프로그램은 영어를 유창하게 잘해야만 선발됐지만 최근에는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기준을 대폭 낮췄다.
이화여대 EGI(Ewha Global Initiative) 프로그램의 경우, 지난해 겨울 재학생 35명이 11박12일 동안 미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탐방기간 삼성전자 미주 본사, 유엔본부, 하버드대학, 국제통화기금(IMF), 미국 국무부 등 미 동부 유수 대학과 역사•문화적 명소, 경제•공공기관 등을 방문하고 관계자들과 대화의 기회를 가졌다. 참가비 450만원 중 학생 부담은 12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충청대, 문화탐방 하면 30만∼50만 원의 경비 지원 충청대는 무료 테마여행을 실시하고, 이들이 제출한 체험 수기를 심사해 상금을 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 대학에 따르면 올해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국 각지의 축제장과 관광 명소 등을 둘러보는 '알콩달콩 토요 테마여행'을 실시하고 있으며, 테마여행에 참가한 학생들이 낸 체험 수기를 심사해 10만∼30만 원의 상금도 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참가 인원은 2인 1조로 20쌍이며, 애초 이 프로그램을 3, 5, 9, 11월에 한 번씩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신청자가 많고 전국에서 크고 작은 축제가 잇따라 열리는 점 등을 고려해 수시 개최로 방침을 바꿨다.
학교 측은 또 올 여름방학 때 학생 3∼5명이 한 팀을 이뤄 문화탐방을 하면 30만∼50만 원의 경비를 지원하는 '나라 사랑 국토체험' 프로그램도 펼친다.
전남대, 세계 교육기행 프로그램 실시 전남대는 올 여름방학에 100여개팀, 400여명의 학생과 교수가 세계교육기행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대상 국가는 네덜란드, 노르웨이, 독일, 몽골 등 모두 27곳으로 현지에서 문화탐방, 학술활동, 민간봉사활동 등을 편다.
2005년부터 추진해온 이 프로그램은 학생과 교수가 직접 여행주제와 국가를 선택해 탐방, 봉사활동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대학은 2억 5천 만원을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 대해서는 왕복 항공료와 체재비 등을 특별 지원한다.
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들이 구성한 'EST’팀은 일본 파나소닉, 소니 본사 등을 방문해 국내 기술과의 차이점, 기술정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휴먼스쿨'팀은 캄보디아에서 학생과 주민을 상대로 에이즈 예방 교육, 기초 보건위생교육 등을 한다.
프로그램 참가자가 제출한 귀국 보고서, 성취결과 등을 평가해 교류상, 학술상, 대학홍보상, 봉사상 등 다양한 상을 줄 계획이다.
서강대, 연세대는 교환 학생 프로그램 운영 연세대도 홍콩, 일본,미국의 대학들과 학점 교류를 맺고 매년 수십 명의 학생을 현지 여름 계절학기에 참가시킨다. 수업료는 국내 대학 계절학기보다 비싼 편이지만 어학연수비용과 비교하면 저렴해 올해도 20명이 넘는 학생이 참가한다. 서강대도 올해 20명의 학생을 미국 교환학생으로 선발하고 최소 250만원씩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