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가전시장에도 ‘명품 열풍’이 뜨겁다.
국내 기업들은 저가 상품의 판매를 확대해 박리다매식으로 판매하기보다는 하이엔드 제품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이미지 구축은 물론, 유명디자이너의 제품, 명품브랜드와의 협력 마케팅을 통해 시장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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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i갤러리’는 LG전자 첨단제품을 선보이는 특별전시관으로 최신 PDP/LCD TV, 카메라폰과 DMB폰 등 혁신적인 성능과 디자인을 갖춘 첨단제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한국에 이어 중국 상하이에도 삼성 휴대폰 전문 브랜드숍인 ‘애니콜 스튜디오’를 열어 삼성의 ‘명품 휴대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애니콜 스튜디오 상하이점은 총 40평 규모로 마련돼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과 삼성의 명품 휴대전화를 전시한 갤러리관으로 구성됐다.
이곳을 방문한 고객들은 직접 삼성의 최신 휴대전화를 이용해 동영상, 음악 등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체험한 후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신개념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 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제품도 선보여
‘명품 열풍’은 제품 디자인에도 투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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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까발리(Roberto Cavalli)는 1960년대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패션 브랜드로 이탈리아인의 풍성한 감성을 바탕으로 옷, 잡화, 캐주얼 의복 등을 디자인해 초고가로 판매하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다.
LG전자는 까발리 디자인의 ‘U880스페셜 에디션’을 이탈리아, 영국, 오스트리아, 홍콩, 호주 등 전세계 7개국에 동시출시했고, 지난해 11월에도 로베르토 까발리가 디자인한 ‘U8360’ 모델을 999대 한정 생산, 이탈리아에서 휴대폰 시장 최고가인 999유로에 선보이며 절찬리에 판매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냉장고ㆍ세탁기ㆍ에어컨 등 생활가전 전반에 걸쳐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컨설팅을 받는다.
이에 따라 앙드레 김은 앞으로 출시되는 삼성전자 제품들의 디자인 및 색상을 총괄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조언도 하게 된다.
◆ 명품브랜드와 공동마케팅도
최근에는 세계적인 ‘명품브랜드’와의 공동마케팅도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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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보르도TV의 가격대가 300만원대 임을 감안하면 BMW3시리즈나 BMW5시리즈가 주구매고객층이라고 파악하고 BMW의 국내딜러인 도이치모터스와 고객정보 공유를 통한 윈윈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 19일 저녁에는 와인바로 유명한 ‘까사델비노’에서 도이치 모터스에서 BMW를 구매한 100여명의 고객과 와인바 협회 회원 등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수입차를 구매하는 명품 선호 고객에게 삼성전자의 보르도 LCDTV를 알려 삼성제품이 명품반열에 올랐음을 알리는 기회로 삼았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2003년부터 해마다 공연 하나를 협찬해서 하우젠 우수고객들을 초청하는 ‘하우젠 문화데이트’를
진행중이다.
냉장고 지펠도 ‘꽃과 파티’와 ‘프리미엄 마케팅’을 격월로 진행하고 있다.
‘꽃과 파티’는 지펠 고객들을 40~50명씩 고급스러운 카페에 초청해 그 달의 컨셉에 맞는 꽃꽂이를 직접 해보며 사진 촬영도 하는 행사다. ‘프리미엄 마케팅’은 프리미엄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이며 지난 3월에 바비 브라운과 함께 메이크업 파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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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케팅은 전국 15개 벤츠 전시장에서 벤츠 E-Class 프리미엄 신모델 ‘뉴 E350’과 ‘휘센EVE’를 함께 전시하고 매장에 휘센 에어컨을 가동함으로써 실제 성능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휘센 EVE와 벤츠 E-Class의 주 고객층이 30~50대의 자영업 또는 전문직종에 근무를 하면서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변화를 추구하는 성격을 보인다는 통계결과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앞으로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 공동마케팅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공동취재= 임현주/박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