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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동부회장 ‘원료 자립’ 감격

당진 제철공장 열연코일 생산…‘40년 숙원’ 달성

나원재 기자 기자  2009.07.02 11: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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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너무나도 감격스럽습니다. 이번 전기로 제철공장이 우리나라 경제에 이바지했으면 합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지난 1일 충남 당진 아산만 열연공장에서 임직원 150여명과 함께 전기로 제철공장 첫 열연코일 생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열연코일 생산으로 동부는 40년 숙원사업을 이뤘다. 원료 자립의 오랜 염원이 실현됐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행사 후 간담회 자리에서 다시 한 번 감격을 피력했다.

“감격스럽습니다. 본인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제철·비료공장 등을 보고 자라면서 교육도 다 받고 어렵지 않게 생활했습니다. 그냥 살다가 죽을 수 없다는 생각이 있었고, 때문에 기업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전기로 제철공장 첫 열연코일에 김준기 회장이 직접 기념 사인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990년 미국 방문 시 뉴코어의 전기로 공장을 보고 ‘바로 이거다’란 생각을 했다”며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산만 공장에 부지를 크게 잡은 것도 전기로 제철공장을 세우겠다는 복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냉연공장 확장 부지 선정도 본인이 직접 했다”며 “원료 없이 공장을 짓는다는 것은 무모할 수도 있었지만, 자원부족국가에서 전기에너지와 고철원료가 풍부해 결국 전기로가 해결 열쇠인 것을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전기로의 가치에 대해 “고로에 비해 1/4 적은 비용과 친환경 제품을 생산해 미래지향적”이라며 동부제철의 전기로는 고로와의 경쟁력에서 앞으로 대한민국 경쟁력에 한 몫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동부메탈 매각에 대해 김 회장은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며 “지난해 글로벌 금융 쓰나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각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동부메탈 매각은 아쉽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 팔고 나중에 여력이 생기면 다시 사올 수 있어 안심이 된다”며 “동부그룹의 주거래 은행인 산업은행이 회사를 인수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정책이 잘 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에 대해 “현재 사업에서 파생시켜나갈 수 있는 기업으로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사업은 덤비는 게 중요한 게 아닌 성공하는 게 중요하고, 선진국이 하는 걸 도전해야 하며,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본인은 영화배우도 정치인도 아닌 산업농민”이라며 앞으로도 성실하게 경영에 임할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