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SSM이 들어온 이후 우리는 더 이상 수퍼가 아니다. 그저 담배 가게일 뿐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기업형 SSM(수퍼수퍼마켓) 주변 소매점을 직접 방문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SSM마트가 입점한 서울 한지역 마트 주인의 하소연이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전국 54개 SSM 주변 226개 수퍼마켓, 야채·청과, 정육점 등을 직접 방문해 SSM 입점으로 인한 영향을 조사한 결과, SSM의 무차별적인 할인판매 등으로 60%가 6개월도 버티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경영상태에 비추어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3개월 미만'이라는 업체가 24.1%, '3개월~6개월 미만'이라는 업체가 17.1%로, 6개월을 채 넘길 수 없을 것 같다는 응답이 41.2%로 나타났다.
특히 SSM 입점 이전에 1일 평균매출액이 161만 7000원에서 30.8%(49만 7000원) 감소한 111만 9000원으로 줄어 피해가 심각했다.
또 SSM 주변 소상공인의 87.2%가 앞으로 경영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의 경영상황에 비추어 본 향후 경영환경 '희망도' 조사결과, '매우 부정적' 39.8%, '부정적' 47.3% '보통' 11.9%, '긍정적' 0.9%로 나타났다.
SSM의 부당 행위·주변상권 피해사례로 ▲대기업 SSM이 매장유치를 위해 건물주에게 2배 이상의 임대료 제시 ▲주변 아파트 부녀회 등을 대상으로 '입점 찬성 서명'요구 ▲경쟁 상품 가격할인 시도하자 계열사 업체에 납품 중단 압력 ▲고객 모집인원 채용, 가두 카드신청 및 과도한 사은품 제공 ▲경쟁상품 무차별적인 덤핑판매 지속 ▲무차별 전단지 배포 등 SSM의 상권 잠식 전략으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유현 정책개발본부장은 "SSM은 동네 슈퍼, 전통시장과 100% 동일한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동네 골목상권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며 "막대한 자본력과 대규모 인프라를 갖춘 대기업 SSM과 동네 구멍가게는 원천적으로 공정경쟁이 불가능하므로, '대·중소 유통업간 양극화 심화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합리적 제한 장치 마련과 중소상인의 생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