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영역간 경계를 허무는 콜레보레이션. 그동안 패션, 뷰티 브랜드에서 주로 이루어져 왔지만, 최근 예술가들과의 콜레보레이션 바람이 주류 업계에도 새롭게 안착하고 있다.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찾게 되는 고가의 위스키나 샴페인도 마시고 나서 병까지 소장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또한 병 디자인 때문에 특정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우는 더더욱 흔치 않다. 그러나 특정 브랜드에 대한 애호가들이 늘면서 해당 병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예술적 감각을 덧붙이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미각뿐 아니라 시각도 자극하는 병 디자인은 술 애호가라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특히 세계적인 주류기업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다양한 주류 포트폴리오를 통해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과 함께 진행한 콜레보레이션 작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임페리얼’ ‘시바스 리갈’, ‘페리에 주에’ 등의 대표 브랜드와 예술/디자인 분야와의 콜레보레이션 작업은 주류업계뿐 아니라 문화예술계에서도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대중과 유리되어 그들만의 창작활동을 주로 해온 문화예술계에서는 예술창작의 무대를 넓혀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가는 기회가 된다는 면에서 콜레보레이션 작업을 참신한 시도로 바라보고 있다.
국내 대표 위스키 브랜드인 임페리얼은 임페리얼 출시 15주년을 맞아 국내 정상의 만화가 이현세 교수가 디자인한 ‘임페리얼15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번 작업은 만화가와 위스키의 최초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새롭게 선보인 ‘임페리얼15 리미티드 에디션’은 이현세 교수의 용(龍) 디자인이 특징이다. 용 문양은 최고의 자리를 상징하면서도 동양과 서양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아이콘으로 임페리얼이 추구하는 역동성과 카리스마를 잘 담아내고 있다.
만화가 이현세 교수는 “국내 최고의 위스키 브랜드인 임페리얼과의 작업을 통해 만화가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동시에 만화와 위스키 브랜드와의 협업은 유래가 없는 사례로 콜레보레이션의 지평을 한 단계 넓혔다고 자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세계적인 명품 위스키 ‘시바스 리갈’은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이 디자인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시바스 리갈 18년 알렉산더 맥퀸 에디션’은 전통과 현대, 유연성과 엄격함 같은 대조적인 디자인을 구사하는 알렉산더 맥퀸의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잘 표현하고 있다. 시바스 리갈과 알렉산더 맥퀸의 이번 작업은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와 유명 위스키 브랜드의 흔치 않은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최고급 럭셔리 샴페인 브랜드인 페리에 주에는 패션, 미디어, 조형, 메이크업,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 15인(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패션 디자이너 정욱준,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포토그래퍼 김용호, 설치미술가 김치호, 피아니스트 서혜경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콜레보레이션 전시회를 개최했다. 페리에 주에가 지닌 4가지 컨셉을 아티스트 각자가 자유로운 해석을 통해 표현했으며 15개의 각기 다른 예술작품이 하나의 줄거리로 같은 공간에서 전시됐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프랭크 라뻬르 사장은 “브랜드와 예술의 콜레보레이션은 단기간 효과를 측정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고객의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경쟁제품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을 통해 궁극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임이 분명하다“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메이크업 브랜드인 ‘슈에무라’는 최고의 일본 만화 아티스트인 모요코 안노와 협력하여 색다른 콜레보레이션 작업을 선보였다. 모요코 안노가 그린 전통적인 일본 문양과 도쿄 여성들의 모습이 슈에무라의 화장품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슈에무라 화장품에 새겨진 이러한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그림들은 메이크업에 재미와 참신함이라는 요소를 더해주고 있다.
금강제화는 서양화가 박영숙과의 콜레보레이션을 통해 구두그림을 핸드백에 옮겨 담은 ‘금강 핸드백 스폐셜 에디션’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핸드백 전면에 구두 그림을 프린트해 담은 제품으로 개성적이면서도 예술적인 느낌을 준다.
스포츠 브랜드인 리복은 디자이너 정욱준과 협력하여 남성 하이탑 슈즈인 ‘엑소핏 바이준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정욱준 디자이너 특유의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다양한 연령층에 걸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는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와의 콜레보레이션 작업을 시도했다.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제네시스 프라다가 바로 그것이다. 제네시스가 프라다와 만나 외장 광택을 크게 줄이고 시트에 프라다 특유의 가죽을 입히는 등 품격과 디자인을 강조한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