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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빗길 낙상사고 "노인관절 위협한다"

이종엽 기자 기자  2009.06.29 13: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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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흔히 ‘낙상사고’는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고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법. 관절전문 강서제일병원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병원을 찾은 50대 이상 12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히려 한 여름 7월 골절사고 비율이 9.5%로 빙판길이 많은 12월 8.9%보다 높았다.

   
<사진= 송상호 강서제일병원 원장>
 
여름에도 겨울처럼 낙상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7월 한 달 내내 적셔주는 비, 바로 ‘장마’ 때문으로 밝혀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비 내리는 지하철역 계단이나 육교는 여름철 낙상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장소다. 요즘 지하철역 입구에서 많이 배포하는 광고지는 낙상사고를 불러일으키는 ‘위험한 종이’로 바뀔 수 있다.

비에 젖은 계단 위에 떨어진 광고지를 무심코 밟는 순간 미끄러져 큰 사고를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년층은 젊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평형감각이 떨어지고 다리 힘이 약해 빗길에서 넘어지기 쉽다. 더욱이 낙상사고는 한 번에 손목, 고관절(엉덩이), 발목 등 여러 곳을 다칠 수 있다. 특히 고관절을 다치게 되면 온 몸을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을 침대 위에서 보내야 한다.

실외 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장마철 낙상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생활안전연합이 2007년 만 65세 이상 노인 3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80%가 낙상사고 경험이 있고, 이중 실내 낙상사고 비율이 51.4% 였다. 욕실은 실내 낙상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다.
관절전문 강서제일병원 송상호 원장은 "노인 엉덩이골절을 방치하면 호흡기 질환, 욕창 등으로 2년 내 사망할 확률이 20%나 될 정도로 위험한 만큼 사소한 낙상 이후라도 통증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송 원장은 "장마철 낙상사고는 작은 생활 습관 변화만으로도 큰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외출 시 구두 대신 운동화를 착용하고 실내 욕실에서는 미끄럽지 않은 실내화나 타일과 항상 건조해야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