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최근 매출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에 대해 전화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87개 사의 50.6%(44개 사)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이 밝힌 채용규모는 총 6천54명으로 지난해(6,430명)보다 5.8% 감소했다.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은 32.2%(28개 사)였는데, 이들 기업이 예년 수준으로 채용을 진행한다는 전제 하에 규모를 산출해도 올 하반기 100대기업 채용규모는 7천7백명 선으로, 지난해(8,504명) 대비 9.7% 감소하게 된다.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6.1%(14개 사)였고, 응답 자체를 거부한 기업(1 개사)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커리어 조사에서 올해 대졸신입 채용규모가 2008년보다 14.1% 정도 감소한다는 예측에 비하면, 이번 조사에서는 감소폭이 8.3%P 줄었다. 즉 꽁꽁 얼어 붙었던 채용시장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는 얘기다.
채용규모 증감여부에 대해서는 68.2%(30개 사)가 ‘예년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고, 규모가 아직 미정이라 ‘잘 모른다’는 15.9%(7개 사), ‘감소할 것’이라는 대답은 11.4%(5개 사)였다. ‘예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기업은 4.5%(2개 사)에 불과했다.
채용시기(서류전형 시작 기준)는 ‘9월’이 59.1%(26개 사)로 압도적이었고, ‘10월’이 15.9%(7개 사)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6월’ 4.5%(2개 사), ‘7월’ 2.3%(1개 사) 순이었으며 아직 ‘미정’이라는 대답도 18.2%(8개 사)나 됐다.
주요기업 채용계획으로는 우리은행이 올 하반기 채용규모를 작년과 비슷한 200명 내외로 잡고 있으며 9월부터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KTF와 합병한 KT 합병법인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연초 계획대로 뽑는다. 규모는 총 150명 선으로 9월에서 10월경 선발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9월말에서 10월초 사이에 세 자릿수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며, 한국외환은행은 100명을 검토 중이나 채용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0월경 채용을 시작할 방침이다. 동부화재해상보험도 10월에 두 자릿수로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삼성테스코는 10월말에서 11월초에, 비씨카드는 9월에 각각 두 자릿수로 신규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커리어 문지영 홍보팀장은 “예측할 수 없는 경기불안으로 아직까지는 기업에서 채용을 선뜻 늘리지 못하고 있으나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호전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로 볼 때 내년 하반기쯤이면 채용시장도 정상궤도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