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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기관 보도자료 배포…친절한 광주시?

광산구 공무원들, 광주시 배포한 보도자료 놓고 비판

정운석 기자 기자  2009.06.28 11: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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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광주시가 25일 친절하게도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의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보도자료의 내용은 자신(광주시)이 아닌 국민권익위가 광산구청에 청렴컨설팅을 실시하고 간부급 직원 부패 예방지침 마련 등 청렴도 개선책을 추진키로 했다는 것.

   

광산구는 24일 전갑길 광산구청장과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컨설팅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를 두고 광산구에서는 광주시가 이례적으로 광산구와 관련한 구체적 지적과 개선사항이 적시된 국민권익위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의도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광산구에서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관련 부서책임자를 불러 국민권익위로부터 광산구도 받아 보지 못한 보도자료의 출처를 알바 봤으나 책임자도 "국민권익위에서 기자들에게 직접 배포하지 않았겠는냐?"는 추측성 답변에 그쳤다 는 것.

그러나 보도자료의 출처가 광주시라는 소식을 뒤 늦게 안 광산구 공무원들은 '흠집내기 의도가 아니냐'며 비판이 일고 있다.

28일 광산구청 관계자는 "광산구청이 청렴도 제고를 위해 국민권익위에 2번이나 신청서를 낸 결과, 지난 2월 신청한 30여개 기관 중에 청렴컨설팅 대상기관(8곳)에 선정돼 26일 청렴컨설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들은 마치 광산구가 무슨 문제가 있어 청렴컨설팅을 받는 것처럼 보도자료를 당사자도 아닌 광주시가 기자들에게 돌렸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공무원 A씨는 "광산구가 배포할 보도자료를 광주시가 앞장선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조직 혁신을 위해 자신해서 받은 청렴컨설팅이 오히려 부도덕한 내용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공보실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의 요청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해명했다.

광주시와 광산구 안팎에서는 이번 보도자료 배포를 놓고 내년 지방선거(광주시장)를 놓고 본격 힘겨루기가 시작되지 않았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민권익위는 올해 '찾아가는 청렴정책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공공기관들의 컨설팅 신청을 접수해 공정위, 식양청, 대구시, 충청북도, 광주시 광산구청,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교통안전공단 등 8개 기관을 청렴컨설팅 대상기관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