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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향후 급격한 가격하락 없을 것”

D램 중국 독자법인 설립, M7라인 일부 낸드전환

박효정 기자 기자  2006.04.20 17: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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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이닉스 반도체는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해 “환율하락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고 자평하며 2분기 및 하반기에는 “급격한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 본점에서 열린 기업실적 발표회에서 하이닉스 반도체는 2분기 시장전망에 대해서 “급격한 가격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점차적인 실적회복에 무게를 뒀다.

D램부문에 대해서는 “노트북과 모바일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데스크탑PC는 계절적 비수기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멀티미디어 사용환경의 확대로 MB/BOX 지속 증가 ▲칩셋 부족 해소로 DDR2 채용 확대 ▲선두업체들의 프리미엄 제품으로의 믹스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운영효율성과 원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월 3만대 규모의 장비를 중국에 이전하고 이를 위한 중국 생산공장의 독자법인 설립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인치 클린룸 공사는 상반기말에 완료하고 연말 양산 개시 예정으로 4분기 중후반에 중국 공장을 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D램 가격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10% 정도의 가격하락을 예상했다. 그러나 이 정도의 가격하락은 현재의 수익성을 해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 “DDR1과 DDR2 가격이 상승추세에 있다”며 “5월까지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5월말이나 6월에 공급증가로 인한 가격하락이 발생할 수 있으나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낸드플래시부문에 대해서는 ▲1분기 급격한 가격하락으로 수요촉진 효과가 가시화 ▲휴대폰의 다기능화에 따른 수요 증가 예상 ▲PMP, 하이브리드-HDD 등 새로운 응용제품 출시로 신규수요 증가 예상 ▲기술전환에 따른 공급증가-원가절감을 위한 70NM 및 MLC 공정도입 가속화 등을 꼽았다.

올해의 낸드플래시 가격하락 정도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50~55%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해 가격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크게 타격은 안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1분기는 4분기보다 29% 하락했고,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다시 2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월에 갑작스럽게 35% 정도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에 3월 가격이 2분기에 거의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4월 가격은 3월보다 약간 높은 가격 수준일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2분기에 낸드플래시 가격은 저점을 찍고 3~4분기에는 급격한 추가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M7라인 중 일부를 낸드로 전환중이라고도 밝혔다.

윈도 비스타 출시 지연 영향에 대해서 하이닉스 반도체 측은 “올해 D램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향후 64비트 컴퓨팅 환경과 함께 PC의 멀티미디어 콘텐트 사용을 증가시켜 PC의 D램 용량 증가율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지 기간이 지연됐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멀티미디어 휴대폰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휴대폰의 대용량 데이터저장능력이 요구돼 낸드플래시 채용이 급증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가격하락에 따른 메모리 용량 증가가 가능해져 카메라폰에 이어 MP3 기능을 가진 휴대폰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닉스 반도체 측은 “조급해하지 말고 좀더 지켜봐달라”며 “휴대폰 부문은 PC매출액과 맞먹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드라이빙 전략을 지지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이날 하이닉스 반도체는 최근 IR팀을 새로 구성했다고 밝히고 오춘식 부사장, 권오철 전무, 이승연 전무, 이손석 상무 등 새 임원진을 소개하기도 했다.